담양중, 3종목 운동부 지속 육성한다

체육중심 연구학교 노력…담양군 등 적극 도움키로 학교측, 사격·하키·배구 육성 무리 한때 폐지논란

2010-11-27     마스터

학생수 389명의 담양중에 3종목의 운동부를 육성하기가 무리라며 한때 폐지논란이 제기됐었으나 학교와 담양군, 학부모 및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3종목 모두 존치될 전망이다.


선수 학부모와 사격·배구·하키 관계자와 선수 학부모들은 지난 24일 담양중 도서실에서 긴급 ‘운동부 육성 설명회’를 갖고 현재 담양중에서 육성중인 사격·하키·배구 등 3종목의 운동부를 유지시키기 위해 도교육청과 ‘체육중심 연구학교’ 지정을 추진하고, 담양군에서는 연간 지원액을 2배로 늘리며 지역사회와 학부모 및 언론도 적극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담양중 측이 제시한 운동부 유지방안으로는 체육교사의 감축으로 인한 감독교사 부재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교원정원과는 별도로 체육과목 교사의 추가적인 확보가 필요하며, 전국대회를 유치해 학생들의 운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처럼 담양중(교장 나승표)의 운동부 운영에 관심이 집중되게 된 것은 학생수 감소로 학급수가 12학급에서 내년에는 11학급으로 줄어들게 되고 그 여파로 2명(체육1, 수학1)의 교사가 줄어드는데서 비롯됐다.


그동안 사격·배구(감독 김종명), 하키(감독 변춘섭)로 유지돼 오던 담양중 운동부가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서는 김종명 교사가 3종목의 감독을 맡거나 교장·교감·행정실장·일반 교사를 감독으로 등록시키는 등 편법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또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데 필요한 최소의 운동선수(사격4·배구12·하키16)를 채우기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아니라 적은 예산으로 체육관과 합숙소를 운영하는데도 버겁다는 속사정도 내비쳤다.


이같은 담양중의 입장에 대해 임동수 담양군 스포츠산업 담당은 “현재 종목당 연간 500만원의 지원금을 내년부터는 1천만원으로 늘리고 노후된 선수숙소 리모델링도 도교육청과 협의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잘 육성한다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사격연맹 전무이사 겸 전국사격연맹 이사인 문경한 담양고 사격코치도 “감독교사 확보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 후 도교육청 및 교육의원, 도의원 등 관계자들과 협의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담양으로 전국대회 2개를 유치하는 등 사격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동명 담양하키총동문회장도 “일부 인기종목을 제외하면 선수수급 문제는 담양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기여함으로써 운동부의 위상을 높이면 학생들의 운동부에 대한 인식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나승표 교장은 “우리 학교 운동부에 대한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운동부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에서도 도교육청에 ‘체육중심 연구학교’ 지정을 건의해 체육교사를 추가로 배정받는 방안을 추진하고는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