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가든 양동식 대표--- ‘전골메기찜 名人’ 되다

대한명인회, 흙냄새·비린내 제거 향토음식 인증
용면 용치리에서 장미가든을 운영하고 있는 양동식(55)대표가 지난 3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12차 대한명인 추대식에서 ‘대한명인’ 인증자로 선정됐다.
대한명인은 국가나 지자체로부터 공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문화·예술분야의 숨은 실력자를 발굴해 이들의 업적을 세상에 알림으로써 빛을 보게 한다는 취지로 (사)대한명인회가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1개 분야에서 오직 1명만 선정되는 대한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필과 △해당 분야의 유래 △음식의 조리비법처럼 제작 또는 시연과정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 △현재까지의 운영실적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엄격한 현장실사를 거쳐 (사)대한명인회 이사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 새롭게 대한명인의 반열에 올라선 양 대표가 각고의 노력으로 개발한 전골메기찜은 나주 남평에서 어머니로부터 음식을 전수받아 1988년 용면으로 터를 잡은 후 계속 연구에 매진, 1990년에 이르러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향토음식으로 탄생됐다.
양 대표의 전골메기찜은 국물을 내는데 대나무잎과 추월산 기슭에서 채취한 칡 등 11가지의 산약재가 이용되기 때문에 메기 특유의 흙냄새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또한 무 시래기는 가을 김장용 무 이파리를 직접 재배해 삶은 다음 그늘에 잘 말린 것을 사용하는데 질긴 맛이 없고 부드러워 건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양 대표는 “찜맛을 못 잊어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단골들과 관광객들께 ‘다른 집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일품’이라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별미를 맛볼 수 있도록 수 년째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전골메기찜이 담양군의 대표적 향토음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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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월산 자락에 위치한 장미가든은…
전골메기찜·붕어찜 ‘별미 중 별미’
23년째 음식점 운영…시골 맛 고스란히
추월산 자락에 위치한 장미가든에서 전골메기찜과 붕어찜, 자연산 빠가탕 등의 음식을 먹고 나온 손님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단골이 많으며, 최근에는 장미가든의 별미 메뉴인 전골식 메기찜을 맛보려는 추월산 등산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미가든 대표인 양동식(55)씨가 처가가 있는 용면으로 들어와 식당을 차린 지 23년째가 돼 간다.
한번 장미가든을 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는 이유는 부인 김영숙씨(51)의 푸짐한 인심을 빼놓을 수 없다.
이 곳을 찾은 식도락가들은 텃밭에서 정성껏 가꾼 부추와 조선 솔잎을 갈아 만든 부침개, 철 따라 내놓는 삶은 고구마와 옥수수, 잘 숙성시켜 그때그때 헐어서 상에 올리는 감장아찌, 고춧잎장아찌, 묵은지, 양파 절임 등 시골에서나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등 양념거리 대부분을 텃밭에서 직접 가꿔 아낌없이 쓸 수 있는 것도 별미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이유라고 귀뜸한다.
양 대표는 “우리 음식점에서 정성들여 요리한 전골메기찜과 붕어찜, 빠가탕 등을 맛보고 간 손님들이 인터넷상 맛집카페에 좋은 평을 올려놓아 소문이 퍼져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어릴 때 시골에서 먹던 맛을 상에 올리려고 노력하고 음식값도 15년전 가격 그대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메뉴로는 전골식 메기찜 1인분 1만원(2인이상), 메기탕(大) 3만원, 붕어찜 1인분 1만원, 자연산 빠가탕 4만원, 닭도리탕·백숙 4만원이다.
문의는 용면 용치리 추월산 자락에 자리잡은 장미가든(381-2006, 381-2007)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