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많은’ 공고 하키구장 하자보수

인조잔디·언더패드 해체 후 평탄·배수작업 하키협회 공인까지 일괄 처리…군·업체 합의

2010-12-17     마스터

노면이 평탄치 못하고 배수에 하자가 발생, 1년여 동안 경기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던 담양공고 하키전용 인조잔디구장이 전면 재보수될 전망이다.


담양군은 공사발주처인 담양군과 토목시공업체, 잔디시공업체 등과 ‘하자보수 합의서’를 체결하고 “토목 및 잔디 시공업체로부터 하자보수 계획서가 제출되는 대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들이 체결한 공사와 관련된 합의서의 주요 내용은 ▲인조잔디 및 언더패드 해체 ▲투수아스콘의 상부 일부에 포설된 모르타르 및 고무침 제거 ▲투수아스콘 코아 작업 및 자갈 채우기 ▲투수아스콘 탄성패드 시공 ▲인조잔디 시공 ▲보수방법 협의 및 단계별 확인 등 6개항이다.
또 하자보수공사를 책임있게 하기 위해 사업주체별로 명확하게 역할을 분담했다.


먼저 담양군은 인조잔디 및 모르타르 제거상태 확인, 코아 작업상태 및 자갈층 상부의 배수상태 확인, 탄성패드 작업 및 배수상태 확인, 인조잔디 작업 및 완료상태 확인, 대한하키협회 인증 획득 등 보수방법 협의 및 단계별 확인을 맡는다.


토목시공업체는 투수콘 모르타르 제거 및 처리, 투수아스콘 코아작업 및 자갈채우기, 탄성패드 시공과 레벨성과표 작성, 배수상태 확인 위한 투수아스콘 및 탄성패드 상부 20개소에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공종별 작업시기 및 기간·투입인력 등 하자보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인조잔디 시공업체는 인조잔디 및 언더패드 해체·처리, 본드 등 패드 잔유물과 고무칩 제거, 인조잔디 물품 보관, 인조잔디 시공 및 배수상태 확인 위해 20개소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하자보수계획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합의서가 작성된 후 40일 이내에 하자보수를 완료하되 기온이 0℃ 이하로 떨어저 제품의 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를 감안해 2011년 3월 31일까지 여유기간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합의내용을 위반한 업체는 전체 하자보수비용을 부담하고 부당업자의 입찰참가 자격제한 처분 등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조항도 담았다.


이에대해 하키인들은 “공사감독 소홀로 수억원을 투자한 운동장에서 시합을 못하고 타지를 찾아 동냥운동을 해야 했던 아픔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라도 철저한 시공감독으로 대한하키협회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키장을 차질없이 보수해야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담양 하키가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담양군 관계자는 “합의서가 체결된 이상 담양공고 하키구장이 운동장 표면의 레벨체크, 배수상태 점검 등 공인구장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공사의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