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조합법인 에코프리미엄프로듀스 오석인 대표이사

CO₂농법 딸기재배’ 원예농가 활력 250평 하우스 1동당 3천만원 수익 기대 태양열 활용 냉난방…당도·신선도 탁월 담양군과 협약체결…금성면에 44억 투자

2011-01-08     마스터

딸기농사를 한 번도 지어보지 않은 초짜 농사꾼이 이산화탄소 농법으로 딸기를 재배, 250평 1동에서 무려 3천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는 부농의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면 중옥리 시설하우스에서 기존의 딸기재배법과는 달리 하우스를 완전히 밀폐한 상태에서 하우스 내부온도와 이산화탄소를 조절하는 농법으로 딸기 원예를 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에코프리미엄프로듀스 오석인 대표이사.


이 에코사에서는 당도가 탁월하고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는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프랜차이즈 농장으로 해답을 제시하며 임계점에 달한 담양딸기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농법의 가장 큰 특징은 태양열만으로 냉난방을 해결하는 것.


즉 해가 뜨는 낮에는 태양열을 하우스 밖으로 빨아내 하우스 내부의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남는 열은 축열기를 가열하는데 사용한다. 또 밤이 되면 축열기에 있는 따뜻한 물을 히트펌프를 통해 하우스 내부에 순환시켜 하우스를 따뜻하게 유지시킨다. 이처럼 태양열을 이용한 따뜻한 물을 낮과 밤에 순환시키면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뛰어난 제습으로 습기에 의한 곰팡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자연력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지하 깊은 곳의 따뜻한 지하수를 히트펌프를 통과시켜 나오는 열로 하우스를 따뜻하게 만들는 지열을 이용하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별도의 히트펌프가 필요해 넓은 설치공간이 필요하고 시설투자비는 물론 운전비용도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에코사 신기술의 두 번째 특징은 하우스를 완전히 밀폐시킨 상태에서 일반 대기농도의 6배에 해당하는 식음료용 이산화탄소를 투입, 식물의 광합성을 촉진시켜 수확시기를 앞당기고 수확기간도 늘려주는 것이다.
에코사는 식음료용 이산화탄소인 드라이아이스를 단위면적에 맞게 투입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하우스 내부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확하게 조절한다.


에코사는 지난해 9월 13일 2동의 하우스에 모종을 정식, 11월 20일 첫수확을 했다. 12월말까지 40여일간 수확, 하우스당 1천만원을 초과하는 수입을 올렸다. 에코사는 오는 6월까지 딸기를 출하해 하우스당 평균 3천만원 이상의 조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탄소를 하우스에 투입하는 방법으로는 액화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액체상태의 이산화탄소를 기체상태로 바꾸기 위한 별도의 기화장치가 필요하고 적정량의 이산화탄소를 공급하기 위해 까다로운 밸브조작을 해야 하는 등 고비용·저효율의 단점이 있다.


또 기존의 딸기재배 농법은 9월에 모종을 정식, 12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딸기를 수확한다. 통상 250평 하우스 1동에서 1작기에 1천만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코사의 CO₂농법이 기존농법보다 월등한 고수익을 올리는 것은 출하시기를 크게 앞당김으로써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앞으로 재배면적이 늘어나 출하량이 증가하고 선별에 신경을 쓴다면 훨씬 높은 소득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에코사의 신기술은 설치비와 운전비,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키고 소득도 높여주는 많은 장점이 있으며 토마토나 파프리카 재배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딸기를 재배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오석인 에코사 대표는 “금성면 석현리와 원율리·봉서리 일원에 2만5천평 규모의 딸기생산시설과 농업관련 체험 및 교육공간을 조성중에 있다”이라면서 “관내 딸기재배농가의 수입향상은 물론 도시의 고급인력 및 은퇴자를 대상으로 투자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농법인 에코프리미엄프로듀스는 구랍 28일 최형식 군수와 군청 관계자를 비롯 영농조합법인 에코프리미엄프로듀스 오석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리미엄프로듀스는 금성면 석현리에 둥지를 틀어 환경조절시스템 및 고순도 CO₂시비농법을 활용해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고, △농업연수와 체험시설 설치 운영 △도시 고급인력과 명퇴자들을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농장 운영 등에 총 44억원을 투자, 연간 123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