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골 누정’ 세월의 풍경을 담다 - 라규채씨 사진집 펴내
2011-01-26 마스터

담양군 공무원으로 재직중인 중견 사진작가 라규채(52)씨가 가사문학의 보고인 누각과 정자의 풍경을 담은 사진집 ‘대나무 골 누정’(대동문화재단 펴냄)을 발간했다.
라씨는 사진집에서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을 썼던 식영정과 사미인곡·속미인곡이 탄생한 송강정, 송순이 집필한 면앙정가의 면앙정 등 대나무골 담양에 산재된 18개 누각과 정자의 사계절을 흑백사진으로 되살려냈다.
특히 식영정, 송강정, 면앙정 등을 담은 사진들은 잿빛 안개, 잔설이 덮인 기와지붕, 고목 등 세월의 멋에 주변의 풍광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 작가는 “선비문화의 산실인 정자들을 자연의 비움, 선비들의 절제, 자연과 함께했던 선조들의 자연관 등을 앵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담양군 홍보담당인 라씨는 2001년 대나무골 야생화를 시작으로 5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포토에세이 ‘하늘을 나는 새는 뼛속까지 비운다’, 사진집 ‘사진으로 본 남도 들꽃’, ‘대나무골 야생화’등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