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습지 대나무숲, 영산강 사업으로 훼손”
2011-02-11 마스터

박철홍 도의원 주장
우리나라 내륙습지 1호로 자연학습 탐방지로 각광받고 있는 담양습지 대나무숲이 영산상사업으로 크게 훼손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박철홍 전남도의원은 지난 9일 열린 제25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영산강 살리기 사업도중 우리나라 내륙습지 1호이자 람사르 협약으로 습지 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담양습지 일부 구간의 생태계 파괴는 물론 하천 습지환경이 심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담양습지 주변 하천 둑과 광장을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물 흐름을 원활히 한다는 명목으로 담양습지 대나무 숲 10만여㎡(3만평) 가운데 약 2만500㎡(8천평)가 절개됐고 이로인해 1만여 그루의 대나무가 무차별 벌목됐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앞으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한다면서 53개소에 이르는 습지 곳곳을 파헤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무차별 벌목하고 굴삭기로 파헤치는 환경보호구역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연에 대한 인간의 무자비한 삽질 테러”라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담양습지를 훼손하지 않고도 홍수조절이 가능할텐데도 4대강 사업의 조기 마루리를 위해 내륙 습기가 파괴됐다”며 “더이상 담양습지가 훼손되 않도록 전남도가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