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금융권 ‘금리 인상’ 러시
새마을금고, 4.7% ‘최고’ 담양우체국 4.6%, 중앙신협 4.3%
지역 금융권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 고객 유치를 위한 금리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곧바로 제1금융권에 파급되면서 지역금융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담양새마을금고가 광주권 저축은행의 4.07~4.5%에 비해 0.2~0.63%가 높은 4.7%를 제공, 지역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1년 이상 정기예금의 이자율을 보장해준다.
담양새마을금고의 뒤를 이어 담양우체국의 이자율은 4.6%, 광주중앙신협 담양지점 4.3%, 담양농협과 담양군산림조합 4.2%, 광주은행 담양지점 4.0% 등이다.
담양새마을금고(이사장 최화삼)가 이처럼 가장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게 된 것은 담양우체국이 올들어 4.6%를 적용한 ‘이웃사랑정기예금’을 판매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담양농협(조합장 박이환)이 1월 17일부터 1년만기 정기예금 이율을 3.8%에서 0.6% 인상된 4.2%로 인상하고 2년 이상의 정기예금에도 4.3%의 이율을 적용한 ‘50억 예금 고객 사은 대잔치’를 2월말까지 운영키로 한 것도 새마을금고의 고금리를 결정한 계기가 됐다는 여론이다.
광주중앙신협 담양지점(지점장 오삼록)은 1월 24일자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4% 인상한 4.3%로 결정했고, 담양우체국(국장 조장훈)도 1월 31일자로 0.4%의 금리를 인상하며 4.6%를 적용한 ‘이웃사랑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광주은행 담양지점(지점장 김상중)은 1월 중순쯤 1천만원 기준 4.0%를 적용, 금액에 따라 차등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시중의 금리추이를 지켜보며 인상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산림조합(조합장 송대영)도 2월 11일자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3%를 인상한 4.2%로 결정하는 등 예금금리 인상러시에 합류했다.
이처럼 지역 금융권의 예금금리가 줄줄이 인상되자 담양새마을금고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14일자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4.0%에서 0.7% 인상한 4.7%로 결정했다.
이처럼 지역 금융권들은 시중은행과 서울 소재 저축은행들의 고금리에 따른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높은 예금금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향후 고객유치를 위한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 간의 금리인상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여 추가상승이 점쳐지는 만큼 당분간 예금금리도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특히 이자가 높고 안정적인 예금상품을 선택할 경우에는 예금보장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국가에서 운영하는 금융기관인 우체국은 국가가 예금 전액을 보장하고 있으며 여타 금융기관들은 예금보호제도를 통해 1인당 최대 5천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추연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