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서 소 브루셀라 감염…150마리 살처분

무정면 한 축산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150마리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렌더링 방식으로 살처분됐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사실상 종식된 가운데 무정면의 한 농가에서 한우 150마리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살처분됐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무정면 동강리 추모씨의 축산 농가에서 사육중인 한우 337마리 중 150마리가 브루셀라 양성으로 판정돼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렌더링 방식으로 살처분됐다.
렌더링 방식은 소각장에서 태우거나 저장조에 해당 가축을 넣은 뒤 약품을 넣어 분해하는 화학처리 방식과 달리 사체를 고온·고압의 스팀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군은 브루셀라가 발생되자 반경 500m 이내 한우 농가들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로 감염된 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다른 농장으로 전염되지 않도록 축산 농가에 자체 소독을 강화토록 하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는 등 방역작업을 강화해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감염된 소가 발견된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나머지 187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도축을 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브루셀라병은 소나 개·돼지 등에 주로 발생하고 외형적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이 암소에게 유산이나 사산·불임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인수 공통 전염병이어서 사람에게도 전염되며 두통,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사율은 2%로 낮고 사람간에 전파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균인 브루셀라는 열에 약해 감염된 고기라도 섭씨 60도 이상 온도에서 10분 이상 익히면 죽는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