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고을 곳곳 공연,이색체험 '가득'

2011-05-09     마스터

제13회 담양대나무축제 이모저모

▲‘대숲음악회’ 트롯가수 총출동

대나무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인기 트로트 가수 11명이 대나무골 담양을 찾아 멋진 노래를 선사했다.
축제의 첫날인 3일밤 8시부터 담양종합체육관앞 죽향무대에서 개막축하쇼로 열린 대숲음악회에는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개막 몇시간 전부터 공연장으로 몰려와 자리를 채우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수희씨의 히트곡인 ‘애모’를 시작으로 강진, 윙크, 조승구, 최유나, 송대관, 주병선, 담양읍 출신 트로트 가수인 김수아씨 등이 출연해 대숲 일렁이는 밤하늘 아래에서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선사했다.

▲축제장 곳곳에 공연무대

축제기간에 각종 공연무대가 행사장 곳곳에서 열렸다.
먼저 지난 4일 저녁 8시부터 담양종합체육관앞 죽향무대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바람소리 담양환상곡’ 특별공연이 열렸다.
이날 가수 이상우와 김원중, 박강수 등이 무대에 올라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비롯, ‘바위섬’, ‘직녀에게’, ‘사람아 사람아’ 등 자신들의 히트곡으로 7080 공연을 펼쳤다.
또 매일 오후 1시부터 죽녹원 야외공연무대에서 펼쳐진 상설공연과 전통민속놀이 공연을 비롯,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 열린 우송당 뜨락 예술제, 어린이날인 5일에는 청소년 페스티벌인 대숲맑은 한마음 음악회, 7일에는 봉산면 출신 가수 김원중씨의 콘서트 등이 죽향무대에서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원장현, 대나무악기연주회

축제의 대미를 하루 앞두고 이고장 출신의 대금명인 원장현씨가 지난 7일 축제의 주무대인 죽향무대에서 품격높은 대나무악기연주회를 펼쳐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는 원장현 명인과 아들 완철(장고)씨와 딸 나경(해금)씨, 며느리 장혜인(가야금)씨, 부인 조경주(무용)씨 등 원장현 명인의 가족과 중앙대 전통음악학부생들이 출연했다.
광주 송원대 서화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연주회에서는 전통무용가 조경주씨의 승무와 춤산조, 원장현씨의 대금독주 날개·고향가는 길·소쇄원, 최진숙씨의 판소리, 중앙대 전통음악학부생들의 대금앙상블, 전명신씨의 국악가요 등이 무대위에 펼쳐지며 관객들의 심금을 사로잡았다.

▲다문화가족 한마당 잔치

관내 거주 다문화 여성들이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족과 함께 축제에 참여해 모국의 전통민속춤과 한국노래, 장기자랑 등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지난 6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대나무축제의 주무대인 죽향무대에서 펼쳐진 한마당 잔치에서는 필리핀, 태국,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출신 다문화 여성들의 전통춤과 노래 및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멋들어진 춤사위로 필리핀에서 생일날이나 잔치날에 추는 ‘하루타대바라과’를 공연한 정혜린씨 외 10명이 1위인 운수대통상과 30만원의 담양사랑상품권을 수상했다.
또 베트남 전통춤 ‘트엉꽈베이엣남’을 선을 뵌 쩐홍안씨 등 4명이 2위인 대나무상과 20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
이 밖에도 ‘8282(빨리빨리)’를 부른 필리핀 출신 제니퍼씨, ‘당신만’을 부른 베트남 출신 웬티하씨, 태국 전통춤 ‘사라완 댄스’를 선보인 김신애씨 등 4명이 3위인 죽순상과 부상으로 10만원의 상품권을 각각 수상했다.

▲대나무 이용한 이색체험 가득

올해도 대나무를 이용한 이색적인 체험들이 행사장 곳곳을 풍성하게 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의 면앙정앞 호수에서는 낚시꾼들이 대나무로 만든 낚시대로 고기를 잡는 대나무 낚시 체험이 열렸다.
죽녹원 전망대에서는 담양문화관광해설사 주관으로 대나무와 토끼를 판화에 새겨 한지나 천으로 찍어내는 대나무 판화찍기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대나무활과 대나무화살을 이용해 과녁을 조준하는 대나무 활쏘기 체험이 담양총무정에 운영돼 활 잡는 법, 과녁에 겨누는 법, 활 시위를 당기는 법 등을 직접 배우고 체험하려는 어린이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대나무를 이용한 악기연주를 비롯 관광객과 함께 하는 타악기 체험, 타악기·관악기 등 분야별 연주게임 등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영산강 상류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눈으로 보면서 맑고 깨끗한 영산강 상류에서 즐기는 이색체험인 대소쿠리 물고기 잡기 체험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대담미술관, 유명작가 초대전
축제기간동안 다양한 전시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이 유명작가 초대전인 ‘대숲 바람전’으로 수준높은 예술세계를 보여줬다.
오는 7월26일까지 개최되는 대숲 바람전에는 국내외를 오가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손봉채·이이남·이정록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관과 야외 마당, 카페 등에 전시돼 있다.
대담미술관을 찾아가면 디지털기술과 전통 그림을 접목시키는 ‘크로스오버’의 개척자 이이남씨의 ‘묵죽도’, ‘아이 러브 머니’를 비롯 소쇄원·광주호·대나무숲 등 담양의 명승지와 명물을 담은 이정록씨의 사진작품, ‘대숲’과 담양을 주제로 한 서양화가 손봉채씨의 수준 높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대담, 대숲바람 아트 페스티벌
축제기간동안 오전 10시부터 대담미술관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대숲바람 아트 페스티벌’행사가 열렸다.
대담미술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축제를 단순히 눈으로만 즐기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아트체험을 하도록 함으로써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가면만들기, 가족과 함께 티셔츠에 그림그리기, 에코백에 추억 담아가기, 자화상 그리기, 손수건에 그림그리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길놀이 조형물, 관방제림 전시

관방제림에 앞 관방천변 도로에 대나무 길놀이때 사용됐던 조형물들이 전시돼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관내 12개 읍면의 특색을 살린 대나무 길놀이 조형물들은 12개 읍면의 주민들이 농특산물과 관광명소 등 저마다 지역의 상징이 될 만한 것들을 손수 제작해 형상화시킨 작품들이다.
관광객들은 대나무로 만든 쪽배와 오층석탑, 십이지상 조형물, 읍면별 농특산품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카메라에 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축제장서 인권상담소 운영
담양인권지원상담소(소장 백영남)가 지난 축제기간 동안 양성평등과 성폭력방지 관련 상담소를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국수의 거리 인근에 이동상담소 부스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남녀양성평등과 청소년 성보호법 관련 자료집을 배포했다.
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에 대한 통념을 변화시킬수 있도록 스티커 참여, 부모역할, 부부 양성평등 교실, 양성평등 사자성어, 무료 법률상담도 병행했다.

/설재기, 김정주,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