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장 은별이네 집 생겼다

담양군·기업·주민 한마음으로 온정 릴레이 장애부모와 월세 단칸방…“제 방이 생겼어요”

2011-06-14     마스터

담양읍사무소 직원들이 은별이 방을 정리해주고 있다.

민관의 온정의 손길로 장애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이네 집이 생겼다.

담양읍에 사는 은별(가명·초교 3년)이는 척추장애 6급의 아버지와 지적장애 2급의 어머니와 함께 10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살아왔다.

소녀가장 은별이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은별이의 친척은 담양읍 백동 3구 마을(신기마을)에 집을 구해 제공했다.

또 담양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는 집수리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500만여원을 지원했다.

담양군 자활센터 집수리단에서는 무상으로 집수리 공사를 해주고, 담양읍 소재의 가구제조업체인 좋은공간(주)에서는 책상과 침대 등 은별이의 공부방을 꾸며줬다.

수북면에 소재한 (주)정우에서는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를 후원하고, 익명의 독지가는 대형 냉장고를 선물했다.

은별이 돕기에 앞장선 천주교 담양성당은 매주 1~2회씩 은별이 집을 방문해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보살필 계획이다.

박기호 담양읍장은 “은별이는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우 총명해 학업성적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아주 밝은 친구”라며 “은별이가 지금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민관 모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정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