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초·담양중 공모 교장 임용

2011-06-20     마스터

담양여중은 제외…22일 학교, 30일 교육청 심사

오는 8월말에 임기가 만료되는 금성초교와 담양중학교 교장이 공모제를 통해 임용된다.


반면 같은 기간에 교장 임기가 만료예정인 담양여중은 교직원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모제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반대의견이 많아 교장공모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과 담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금성초교와 담양중을 비롯해 총 29개 초·중·고교에서 공모제를 통해 교장을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9일까지 학교별로 교장공모 접수를 마감한 결과 금성초교는 2명, 담양중은 1명이 신청했다. 이 가운데 공고 지원자 기준인 2명에 미달된 담양중은 14일까지 재공고를 실시, 1명이 더 지원해 최종 2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 지원자들은 오는 22일 각 학교운영위원과 학부모, 외부인사 등 8~12명으로 구성된 학교 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오는 30일 열리는 2차 교육청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친 후 전남도교육감에게 추천된다.


최종 낙점된 교장은 오는 9월1일자로 임용돼 2015년 8월 31일까지 4년간 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공모 교장은 이 기간동안 학교를 운영하는데 자율권을 보장 받으며 학교 교원의 50%를 초빙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별도의 재정지원도 받게 된다.


관내에서는 고서초교가 지난 2월 처음으로 교장공모제를 통해 임용됐다.

한편 교장 공모제는 기존의 연공서열식 인사구조를 깨고 학교 현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지난 2007년부터 도입됐지만 한편에선 무늬만 공모일 뿐 학연·지연·혈연에 다른 온정주의와 함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휴유증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오랜 교감 경력을 쌓아 교장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는 교원들과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고령자들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걱정하고 있으며 여성 교감들도 경쟁을 통한 교장 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교장 후보들이 공모교장에 뽑히려고 교육활동보다는 스펙쌓기, 심사위원 및 학모부 환심사기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으며 업무능력을 파악할 방법도 명확하지 않아 자칫 교육현장이 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