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마장의 진실과 오해!

2011-07-21     마스터

박철홍 전남도의원

소와 함께 말은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가축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지 말은 사극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만 볼 수 있었다. 승마는 돈 있는 사람들의 고급 취미운동으로만 여겨졌다. 경마는 인생을 좀먹는 사행성 도박으로만 보여졌다.

다행히 2011년 2월에는 ‘말 산업 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해서 새로운 말 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법을 계기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말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관광레저산업 진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마장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민선 5기 들어 우리 담양군도 민선 4기때 실패한 제4경마장 유치를 새로운 제5경마장 유치로 만회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경마장이 담양군에 가져다주는 혜택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전남도청의 자료에 의하면 경마장이 전남에 유치되었을 경우 전라남도에 돌아올 수익현황은 예상매출을 약 연 1조5천억원(2010년 부경경마장 2조원매출과 비교해서 산출)으로 잡았을 경우 전남의 예상수익은 매출액의 16%인(레저세 10% + 교육세 6% )약 연 2천500억원 이상이다. 이 금액은 전남도가 연매출 몇백억 이상의 큰 기업을 100개 이상 유치했을 때나 100억원 이하 작은 기업 1천개를 유치했을 경우와 같은 지방세 수입 효과와 맞먹는다.

이중 경마장을 유치한 기초자치단체에는 약 연 700억~800억원이 돌아가게 된다. 담양군을 예로 들자면 담양군 전체 예산의 25% 이상이 지방세로 들어와 담양군 자의대로 담양군 발전에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관광객들의 급증으로 담양군 지역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경마장 방문객만 연 100만 이상)

그런데 경마라고하면 아직도 사행성이 아주 큰 도박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 이점은 전라남도나 담양군이 경마장을 유치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다.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경마장에 대해서 조사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일반 주민들이 알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한 오해가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있는 3곳의 경마공원을 찾은 방문객 수는 약 485만명이다. 이는 축구 야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은 숫자이다. 특히 최근에 들어 경마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로 20~30대 젊은 층들이 나들이 코스는 물론 가족단위로도 많이 찾고 있어 경마장의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발간한 ‘2009사행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마권구매자 중 42.4%가 게임 당 5천원 미만으로 베팅에 참여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다음 2위는 1만100~3만원 구매자(26.9%)와 3위는 5천100~1만원 구매자(26.1%)가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100원부터 1만원 미만으로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전체 68.5%를 차지할 만큼 다수가 소위 '배추잎 한 장' 안에서 마권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경마 그 자체는 사행성 도박이 아닌 레저스포츠로서 인간에게 활력을 주는 활력소로의 역할을 하는 즐길거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요즈음은 자연환경보존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경마산업은 새로운 녹색성장 산업으로 그 가치까지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더욱 주목하고 있는 점은 경마 산업이 '굴뚝 없는 산업'에서 만들어낸 1~4차로 연결되는 종합산업으로서 높은 경제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처럼 경마하면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레저스포츠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듯이 진실과 오해가 뒤섞여 있다.

앞서 밝혔듯이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오해로 경마를 도박으로 만 여기고 있을 뿐이다. 모든 스포츠나 게임에 도박요소가 조금은 있듯이 경마 또한 일부분 도박 요소도 있다. 하지만 진실은 경마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에 훨씬 더 가깝다는 것이다. 경마 선진국들의 경마 산업에 비해 우리나라 경마 산업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가야할 길이 많은 만큼 발전할 가능성도 많다. 우리나라가 경마선진국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