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재해대비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필요

나병선 농어촌공사 담양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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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금년도 우리나라의 장마는 예년보다 2배 이상 길었고 국지성․돌발성 집중호우로 많은 강우량과 더불어 강력한 태풍도 발생하였다.
기상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들어 빈발하는 시간당 40㎜ 이상의 폭우는 기상이변이 아닌 점차 일상화되는 기후변화를 입증하는 사례라고 한다.
1일 최대 강우량은 1970년대 407㎜였으나 2000년대는 870㎜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만 하늘이 구멍 난 것처럼 쉴 새 없이 퍼붓는 국지성 호우로 주택이 붕괴되고 산사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순식간에 소중한 국민의 재산과 인명피해를 초래하였다.
금년도 장마로 우리가 보고 느낀 교훈은 많다. 이상기후는 이제 이상(異常)이 아닌 일상(日常)이 됨에 따라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재해로부터 안전한 미래형 국토기반을 만들기 위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한 자연재해 방재시스템 구축 등 재해예방시설 확충에 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실행력을 강화하여야 할 때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서는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담양호 등 3개 지구의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와 담양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영산강과 섬진강 상류부에 위치하고 35년 이상 경과된 노후화된 저수지에 대한 보수․보강과 더불어 둑을 높여 늘어난 저수공간을 활용하여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갈수기에도 농업용수는 물론 하천 생태계보전을 위한 하천유지용수 등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하천의 건천화 방지는 물론 수질개선에도 효과가 크다.
또한 저수지 수변에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에도 기여할 계획이며,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은 저지대 농경지를 성토하여 집중호우시 농경지 침수 피해를 줄이고 농경지 활용도를 높이는 다기능 농경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으로 추가 확보할 저수량은 담양호 1천91만㎥, 광주호 589만㎥, 외동제 150만㎥이며 안정적인 농업용수공급이 가능하고 아울러 여수토 물넘이에는 수문을 설치하여 홍수량 조절을 통한 홍수배제 능력 강화로 자연재해 예방뿐만 아니라 다목적 다기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공사에서는 이들 사업을 지난해부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113지구,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140지구 7천709ha를 추진 중에 있으며 이미 완료된 지구에서는 금년 집중호우시 효과가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사업이 완료된 충남 공주시 계룡지구에서 106만㎥의 추가 저수량 확보로 6월 770.5㎜의 집중호우에서도 하류지역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충북 청원의 한계지구도 안정정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575㎜의 집중호우에도 홍수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지역주민들이 사업효과를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담양지사에서는 2012년 준공예정으로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사업 현장의 안전, 공정, 품질관리 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해에 안전하고 다목적, 다기능 및 친환경적인 명품저수지 조성에 지역주민과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