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핵심 콘텐츠는 지역특색 전통문화”
담양군 수공모팀,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의 비전 죽녹원·가로수길 야경, 테마거리 조성 관광영역 확대 예술·산약초 등 테마별 마을조성으로 농촌기능 회복

24시간 관광자원화를 위해 제안된 대나무숲길 광섬유 저녁 풍경.

죽녹원 주변에 있는 음식점의 간판이 유럽풍의 디자인으로 변모됐다

담양군 수공모팀이 모여 정책아이디어에 대한 지혜를 짜내고 있다.
담양군 공직자들이 행정 노하우를 토대로 연구한 정책 아이디어 발굴 보고회에서 서원 기획실 예산담당을 비롯한 9명으로 구성된 수공모팀이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의 비전을 제시해 2등을 차지했다.
수공모팀에는 서원 팀장을 중심으로 김세원(행정과), 정경옥(행정과), 장강호(행정과), 하연숙(농산유통), 강용성(관광레저), 최기태(투자유치), 임동수(문화체육), 전형기(문화체육)씨 등이 참여했으며, 팀 명칭이 시사한 것처럼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의 비전을 도출해내기 위해 지혜를 짜냈다.
# 관광 컨텐츠 발상
수공모팀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테마가 있는 문화관광도시의 비전을 연구과제로 선정, △빛의 테마도시 △걷고싶은 테마거리 △테마가 있는 마을을 조성함으로써 아름다운 담양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첫째, 빛의 테마도시로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 가로수길의 야간경관을 연출해 관광 매력으로 부각시키고, 주변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통시장과 연계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야간 활동영역을 넓혀 문화관광 도시로서 체계를 구축해나가자는 취지로 연구했다.
둘째, 걷고 싶은 테마거리는 지역의 명소화 전략으로 마을이나 자연의 특색을 살리고 전통성을 가미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거리를 조성해 문화적 정체성을 살려 관광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연구에 몰입했다.
셋째,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인과 퇴직후 여유로움을 찾는 사람을 겨냥, 떠나가는 농촌을 다시 찾아오는 농촌으로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테마가 있는 마을 조성을 연구과제로 설정했다.
# 빛의 테마도시
담양의 대표적 관광지인 죽녹원과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야경 조성을 제시했다.
야경경관은 지역환경 및 정서적인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쾌적성, 치안유지 및 방범역할을 하는 안정성, 생태경관의 예술적 가치를 제고하는 문화성, 지역의 행태나 기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정체성, 상업활동의 진흥과 공공시설의 친밀성을 제고하는 활동성, 재래시장과 연계해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연관성 등의 효율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죽녹원 야경
주간에는 관광명소로 관광객들의 이용도가 빈번하나 야간에는 어두운 숲이 되기 때문에 이용률이 전혀 없고 주변 상가 또한 사람이 없어서 일찍 문을 닫고 있다.
야경이 조성되면 밤에도 시원한 대바람 소리를 들으려는 도시민과 관광객들의 유도가 가능해 축제분위기를 만들 수 있고, 연인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추억의 공간으로 거듭나 입장료 수입 등 시너지 효과가 수반된다.
대나무숲길 저녁풍경은 대나무가 우거진 길에 광섬유 갈대조명을 설치하고 길을 따라 조명의 칼라가 움직이게 하며, PC소재로 만들어진 갈대조명을 바람이 불거나 손으로 건드리면 조금씩 움직이게 한다.
또한 대나무의 잔가지를 이용해 만든 울타리에 광섬유를 함께 엮어 야간에 빛이 나오도록 한다.
전망대 건물의 중고(中高) 측면에 따라 광섬유 사이드라이트를 설치하고, 대나무를 길게 쪼개 광섬유들과 함께 엮어서 터널형태가 되도록 조형물을 만든다.
◇관방제림 야경
주변경과의 아름다운 산책로와 상쾌한 녹색공간으로 야간경관 설치에 적합한 곳이며, 야경경관 설치시 대도시 관광객들의 유치가 가능하고 야간 재래시장 개설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제림의 풀숲에 광섬유 갈대조명을 설치해 풀과 함께 가느다란 광섬유들이 빛을 내며 어우러지도록 하고, 광섬유의 작고 영롱한 빛들이 작고 여린 풀잎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메타 가로수길 야경
담양 외곽에 위치하고 있어 낮에는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밤에는 거의 인적이 드문 곳으로 24시간 관광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군 시책사업으로 메타길 주변이 기후온난화 체험관 및 생태체험관 등으로 개발돼 군 세외수입을 증대시킬 수 있는 관광자원이다.
특히 야간경관을 설치하면 각종 문화공간으로서 활용도 가능하고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 브랜드 가치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낮 풍경은 콘크리트 옹벽에 목재와 샌드위치판넬을 덮어 깨끗한 외관으로 마감하고, 마감재에 광섬유를 점착해 저녁에 빛이 나오도록 한다.
저녁 풍경은 목재가 있는 10m 구간마다 광섬유를 여러가닥 접착하여 반딧불이 떠다니는 것처럼 반짝거리도록 연출하고 여러 가지 굵기의 광섬유를 사용해 율동감있게 연출하거나, 또는 벤치가 있는 벽면부분 5m 구간에 광섬유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걷고 싶은 테마거리
지역마다 정체성이 살아나는 이색적인 거리를 조성해 관광상품화 하는 추세에 걸맞게 담양도 마을이나 자연의 특색을 살린 걷고 싶은 테마거리를 지정,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 있는 고장으로의 변모가 필요하다.
◇전통의 거리
대상지는 세월이 지난 지금도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는 남면 지곡리 지실마을이다.
지실마을은 돌담길이 이색적이고, 대나무숲가 개울물이 있어 친자연적인 마을이다. 한옥과 현재적인 건물의 조화가 어우러져 특색이 있다.
가사문학관 뒤에 위치하고, 풍광이 아름답고 광주호 등 주변 여건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찾아드는 곳이다.
따라서 지실마을을 전통성과 가사문학의 유래가 있는 마을로서 전통의 거리로 지정하고, 골목길과 개울가 정비사업으로 주변여건 변화가 필요하다.
또 자치회 형성, 마을주민 사업설명 및 참여유도, 특산품·자연식품·찻집·식당운영 등 경제적 유발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관리 추진하는 인식변화가 요구된다.
◇추억의 거리
대상지로 고서면 주산리 주산분교를 꼽았다.
폐교를 활용한 옛 건물들을 재현하거나 예술창작마을과 연계가 가능하며 관리가 용이하다.
자연과 조화를 활용해 근현대사 창작활동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곳에는 추억의 박물관 운영으로 기념품 판매 및 세외수입이 가능하고, 전국 학교나 지자체와의 연계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며, 상설 공연 및 작품전시로 다양한 예술인들의 창작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문화의 거리
담양읍 중앙파출소에서 터미널까지의 중앙로 구간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현재 이 구간은 지역경제의 중심지 임에도 노점과 주변 상점의 진열대 및 간판은 무질서하며 도로는 주차로 인해 거리의 공공성을 저해하고 있다.
따라서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태어나려면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도로 정비사업 추진 △주변 공터를 활용한 공용 주차공간 확보 △유럽풍의 디자인 간판 및 상가 전면 리모델링 추진 △문화의 거리에 걸맞는 보도블럭과 꽃길 조성사업 추진 △생태문화공원에서의 상설 공연 및 전시회 개최 등을 고려해야 한다.
◇먹자 거리
대상지는 담양읍 향교교에서 양각교까지 4단계로 구분해 먹자거리 지정 및 푯말제작, 쾌적한 식당환경 조성사업을 전개한다.
1단계는 국수의 거리(향교교~죽녹원 국수집)로 이미 형성돼 먹거리가 조성돼 있다.
2단계는 한우의 거리(죽녹원 국수집~만성교), 3단계는 국밥의 거리(만성교~상설 시장터), 4단계는 탁주와 파전의 거리(상설 시장터~양각교) 등으로 조성해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침체된 시골 5일장의 활력을 촉진시킬 수 있다.
◇낭만의 거리
대상지는 남면 광주호에서 남면 오페라하우스까지의 구간이다.
이 일대는 광주호를 비롯 생태공원 등 자연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소쇄원, 식영정 등 관광명소가 많아서 인지도 높은 카페와 식당이 즐비하다.
수상카페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카페문화촌을 유치하고, 화려한 네온사인이 있는 거리로 조성해 지역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가치가 있다.
#테마가 있는 마을조성
20세대 이하 마을을 대상으로 테마별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 날로 인구가 감소돼 가고 있는 농촌현실을 극복해야 한다.
◇귀농체험마을
귀농체험마을을 선정해 농업기술센터 주관하에 영농기 주말반을 운영한다.
또한 귀농교육대상자에게 수도작, 전작, 시설원예, 특수작물별 멘토·멘티제를 운영하고, 영농체험 희망자에게 영농체험장을 임대하거나 분양해 주체적으로 영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한다.
◇산나물 체험
야산 및 산아래 휴경지가 많은 마을을 대상으로 산나물 식재사업을 지원하는 등 산나물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산나물 채취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산나물 재배농가에 대한 확대 지원으로 재배농가를 집단화시키고 체험마을 1농가 2작물 재배운동을 추진한다.
◇예술체험마을
예술·도예·원예·건축·조경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의 거주지를 조성한다. 단 예술성 있는 건축을 신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치가 아름다운 지역에 펜션이나 유스호스텔 마을을 조성해 분양하면 수학여행 및 체험활동 등으로 관광객 유치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인한 고용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산약초(한의사) 마을
은퇴한 한의사 및 약초전문가를 귀농토록 알선해 약초를 심고 판매, 체험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약초재배 환경을 조성한다.
여기에는 산약초 재배요령 교육과 산약초 체험농장 운영, 체험민박촌 운영 등의 정책이 뒷받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산약초마을이 조성되면 새로운 농가소득원이 발생되고, 원주민의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