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레이스 막 오르다

2011-12-16     마스터

내년 4월 11일에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쟁의 막이 올랐다.

총선 120일을 앞둔 지난 13일 그동안 물밑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한 예비후보들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지역유권자들에게 얼굴알리기에 나서는 등 본격 총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특히 김효석 의원의 서울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는 예비후보자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어 이들의 총선 보폭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통합을 두고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아직 선거구 획정을 완료하지 못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변화의 굴곡이 심한 시기여서 예비후보자들은 어느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이다.

담양군선관위에 따르면 13일 국창근 전 국회의원과 이개호 전 전남도행정부지사, 고현석 전 곡성군수, 김재두 민주당 전 수석부대변인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예비후보를 마친 이들은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거나 그 사무소에 간판·현판 또는 현수막을 설치·게첨하고 선거사무장 등 3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고용할 수 있다. 담양·곡성·구례지역구의 경우 1개 군에 선거사무소를 둘 수 있고, 나머지 2개 군에는 선거연락소 1개소씩을 설치할 수 있다.

또 ▲거리에서 어깨띠를 매고 명함을 배포할 수 있으며 ▲전자우편 및 문자메시지 발송 ▲선거구 내 총 세대수의 10% 범위에서 홍보물 발송 ▲직접통화 방식 지지호소 등의 예비 선거운동을 합법적으로 하게 된다.

예비후보는 후원회를 설치해 1억5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으며 후원인은 연간 2천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각 후원회에 500만원 한도에서 기부할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면 선관위에 3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하고 전과기록, 학력 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되고,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기간은 이날부터 정식적인 후보등록 하루전인 내년 3월 21일까지이며, 후보자 등록신청은 선거일전 20일인 내년 3월 22일부터 23일까지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창근 전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지역발전의 정체성으로 인해 지역민의 정치에 대한 허무감과 불신이 팽배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전남도의회 의장으로서 지역발전을 이루었던 경험과 15대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했던 당시 중앙정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 담양·곡성·구례 지역민이 원하는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19대 국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지역편중 예산을 심판하고, 지난 15대 국회 의정활동 시절 우루과이라운드 재협상을 위한 제네바 방문투쟁, GATT 사무총장 방문 등의 경험을 살려 한미 FTA 재협상속에 농축산업 분야에 대한 ‘선 대책수립, 후 협상’의 원칙을 지켜내 농촌이 잘사는 ‘농민우대정치’를 의정활동의 지표로 삼는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전 부지사도 예비후보 등록에 즈음한 보도자료를 내고 정책 중심의 매니페스토 선거, 깨끗한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이 전 부지사는 “담양·곡성·구례가 낙후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지역 사정에 밝고, 지방·중앙행정에 능통한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전남도정의 브레인으로서 전남발전을 이끈 경험과 노하우를 이제는 고향 발전에 쏟아붓겠다”고 출마배경을 밝혔다.

이 전부지사는 특히 “전남도와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대형사업 유치와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면서 “최근 국민 정서가 새 정치, 새 인물을 바라고 있는 시대에 걸맞게 젊은 일꾼으로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고현석 전 곡성군수는 “장수벨트라 불리우는 담양·곡성·구례야말로 풍부한 자원을 가진 장수문화산업도시의 최적지”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 주도형 장수문화산업도시를 조성,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고 전 군수는 “서울대 농촌법학회 창립회원, 향토개척단 단장, 농협 조사부장을 거쳐 민선 2,3기 곡성군수를 역임하면서 일생을 농업과 농촌에 헌신해 온 경험을 살려 소통과 나눔의 정치를 실천, 지역화합과 발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재두 전 수석대변인은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처 공채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원내총무들을 모시며 정치를 배웠고 김대중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모시며 국정을 살피는 등 정치경험을 쌓았다”며 “지난 18년간 중앙에서 배운 정치를 이제 담양·곡성·구례의 발전을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는 국민위에 군림해서는 안되고, 지킬 수 없는 수많은 선심성 공약으로 유권자의 눈을 가리고 국민을 일방적으로 끌고가서는 안된다”면서 “전시성 정책보다는 지역민과 함께 지역현안과 국가 현안에 대해 소통하며 새롭게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향 지역구에서 출마의 뜻을 두고 있었던 고서출신 노병인 전 담양군수는 서울 송파병 선거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