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생태공원 조성된다

국비 50억 확보, 올해 실시설계 2014년 완공 전시관·생태학습장·야외 연못 등 조성 친환경 농산물 경쟁력 확보 촉매 기대

2012-01-18     마스터

개구리생태공원 조감도

①전시관 ②생태관 ③사육실 ④생태학습장 ⑤개구리생태공원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군에 국내 유일의 개구리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담양군은 지난 10일 “전남도와 환경부로부터 개구리생태공원 조성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국비지원금 5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개구리생태공원은 개구리를 통한 생태환경교육 확산 및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생태계 교란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전시·교육·체험학습 등 시설을 건립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생태공원 조성지로 확정된 담양군은 법정 보호종 증식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관광자원 확보는 물론 가마골생태공원 등 우수한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를 확고히 세우게 됐다.

이와 함께 국내 유일의 하천습지인 ‘담양습지’와 연계한 습지환경 생태연구와 체험·학습 클러스터 조성으로 ‘생태관광’과 ‘생태학습’의 장으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환경변화에 민감한 개구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군의 생태도시화 정책을 뒷받침하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인근에 조성 중인 기후변화체험교육관과 연계해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앞서가는 행정’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생태공원 건립에는 100억원(군비 50억원)이 투입되며 9만9천㎡의 부지에 △개구리생태의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전시·체험의 장 △개구리생태에 관련된 학교교육을 지원·보완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의 장 △개구리생태와 관련된 정보제공, 자료수집, 조사연구를 위한 시설 등이 갖춰진다.

또 전시관 자체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방식으로 건축되며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개구리생태공원이 완성되면 관내 유치원생과 초·중학생의 단체관람 및 가족단위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 개구리생태 관련 세미나, 학술회의, 기획전시 등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주민들은 물론 국내외 학술전문가 및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과 육지 모두에서 서식하는 개구리의 특성상 ‘물속과 땅속까지 깨끗한 담양’이라는 이미지가 확립돼 관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축·특산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군은 생태공원 조성사업 유치를 위해 자체적인 조사는 물론 전남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와 합동으로 개구리 생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오는 2월부터 실시설계에 착수, 2014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개구리생태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외 전문가와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과 육지에 동시에 서식하는 개구리는 ‘물속, 땅속까지 깨끗한 청정 담양’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관내에서 생산된 농·축·특산물들의 시장경쟁력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이 실시한 개구리 생태조사 결과 가마골 생태공원과 추월산 등 담양호권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무당개구리를 비롯 도롱뇽과 참개구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홍수조절습지와 소쇄원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양하천습지에는 맹꽁이, 참개구리, 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번식하고 있어 먹이사슬의 상층부에 위치한 포식자인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등 각종 철새들이 함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