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 선거구 존치될 듯

민주통합당 “농촌 지역구 폐지 없을 것”

2012-02-08     마스터

민주통합당 당론으로 채택돼 선거구폐지 논란이 일었던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존치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국회 정개특위는 지난달 3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상에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를 폐지하려는 민주통합당의 안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된데다 최근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선거구 유지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김효석 의원의 지도부 설득, 단식투쟁을 벌인 김재두 예비후보를 비롯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 선거구의 지역위원장이었던 김효석 의원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에게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 건의를 묵살하고 농촌지역 선거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선거구 획정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정개특위에서 선거구조정 문제를 주도해 온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은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농촌지역구가 희생되는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한명숙 대표도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와 관련된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의 존치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한 이개호 예비후보 지지자로 구성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50여명에게 “농촌지역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폐지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개호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도시 선거구를 살리기 위해 농촌 선거구를 빼앗는 지역구 강탈 당론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와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이에앞서 국창근 예비후보도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만나 “농촌지역 선거구를 폐지하는 것은 농촌과 농민을 위한 당론과 배치되는 것으로써 농촌 선거구를 반드시 존치시켜야 한다”고 요구,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