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곡성·구례 지역구 사수 투쟁 선포”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사수를 위해 국회 상경 시위에 나선 김동주 도의원(사진 맨 오른쪽)을 비롯한 이개호 예비후보 지지자들과 경남 남해·하동 군민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이개호 후보 지지자들, 남해·하동 군민들과 국회 상경 시위
농어촌선거구 폐지논의 즉각 중단 요구 성명
선거구 폐지 위기에 몰린 담양·곡성·구례 지역민들이 경남 남해·하동 군민들과 합세해 ‘농촌 지역구 사수’를 외치며 여야 정치권에 대한 전면대응에 나섰다.
이개호 예비후보 지지자들로 구성된 ‘담양·곡성·구례 선거구 지키기 운동본부’ 100여명은 17일 국회를 항의 방문해 선거구 폐지 대상에 포함된 남해·하동 군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농촌 선거구 폐지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민들 앞에서는 원칙과 상식, 기회의 평등, 약자에 대한 배려를 논하면서 선거구 획정에 있어서는 반칙과 꼼수를 총동원해 밀실야합으로 약자인 농촌을 짓밟는 만행을 자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구획정위 결정을 깡그리 무시한 채 동료의원이 버티고 있는 도시 지역구를 살리려고 현역의원이 없는 농촌 지역구를 없애려는 것 아니냐”며 원칙·기준 없는 정치권의 행태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 수용과 농·어촌 지역 선거구의 장기적 유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라”며 지역구 사수 투쟁을 예고했다.
담·곡·구 선거구 지키기 운동본부 송진후 본부장은 “만일 선거구가 폐지될 경우 선거권 반납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선거구 획정 협상에서 민주통합당은 의석수가 많은 영남에서 2석, 호남에서 1석을 줄이자는 입장인 반면, 새누리당은 영·호남 지역에서 균형을 맞춰 각각 2석씩 줄이자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이 협상안 모두 농어촌 선거구를 통폐합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