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건강 보루’ 담양군보건소 어떤 일 할까

전 군민 행복충전-맞춤형 의료서비스 무정·수북·대전진료소 등 보건시설 현대화 취약계층 대상 주1회 양·한방 협진 순회진료 치매 조기검증 등 주민만족 의료체계 구축

2012-03-28     마스터

주민 참여 건강동호회 만들어
자율적 건강관리 시스템 구축”

김미라
보건소장


“기존의 고혈압, 당뇨, 체조, 걷기 등의 프로그램에 일부 주민들만이 참여하는 계모임 방식에서 벗어나 보건지소나 진료소를 중심으로 동호회를 조직해 전체 주민이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미라 담양군보건소장은 “농촌형 질병을 예방하고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읍면사무소와 부녀회는 물론 이장단과도 협조해 보건지소와 진료소를 중심으로 각종 건강동호회를 조직하게 하고 자율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양군보건소는 주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기존의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일례로 주민호응이 높은 방문요양사업을 단순히 찾아가 말벗이 돼 드리고 건강을 점검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나 가족들에게 그때그때의 건강상태를 알려줘 관심과 협조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읍면의 비좁고 노후된 진료장비를 개선하고 보강하는 일에도 진력하고 있다.
보건지소에 체지방 분석기를 도입해 건강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게 하는 것을 비롯 올해 안으로 무정지소, 수북 정중진료소, 대전 성산진료소를 신축하고 내년에는 대덕 용대진료소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사랑병원의 야간응급실 운영 중단으로 담양관내에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공중보건의 지원, 보조금 확대 방안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미라 보건소장은 “관내 결혼이주여성과 전입여성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방역도 생태환경과 맞지 않는 연막소독 보다는 친환경 분무소독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소는 ‘아기사랑 엄마사랑 건강교실’을 개설, 영유아 예방접종을 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임신·출산·육아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결혼이주여성과 전입여성들에게 보건교육과 병행하는 건강검진을 지속적으로 제공키로 했다.
또 생태도시 담양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연막소독을 줄이고 관내 산재한 대형건물과 305개 마을회관의 정화조에 친환경 분무소독을 실시하되 분무소독이 부적당한 경우에는 연막소독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소에 마련된 아토피센터 이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고 음식, 옷가지, 숯비누만들기 등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의사회와 약사회 모임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김미라 소장은 “생산적인 의료서비스 제공과 효율적인 군민건강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고 사회단체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해 군민들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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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보건소는 정책목표를 주민이 만족하는 공공의료서비스체계 구축에 두고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며 주민건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들이 참여하는 몇몇 주민들의 사적인 모임형태로 변질돼 온 폐단을 막고 전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건강걷기교실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담양군보건소의 주요 사업을 알아본다.

#보건시설 현대화
주민이 만족하는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단위 건강증진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진료환경을 개선한다.
무정보건지소, 수북 정중진료소와 대전 성산진료소를 신축하고 엑스선 골밀도측정기 외 3종 25대의 기기를 보강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신축부지가 결정된 무정지소는 4월까지 보건복지부로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승인받아 12월 준공을 목표로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5억3천800만여원이 투입된다.
정중 및 성산진료소는 4억1천300만여원의 예산으로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승인받고 8월에 공사에 착수,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치매 조기검진
치매 예방 및 발견·관리로 치매노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기검진을 추진한다.
60세 이상 주민 3천500명을 대상으로 보건소와 지소 및 진료소에서 연중 간이 인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자가 나오면 치매검진 거점병원인 창평 우리병원에서 신경심리검사 및 확진검사를 실시한다.
치매 확진자는 치매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보건소에 등록시켜 관리하되 단순히 인지기능이 떨어진 것에 불과한 사람들은 치매예방 및 인지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한다.

#한의약 공공보건
한의학을 활용한 장애인 재활프로그램과 양·한방 협진체제 유지로 취약계층에게 양질의 다양한 한방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창평·대덕·무정·금성면의 보건지소에 한방진료실을 운영하고, 군 보건소 재활치료실을 이용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증진 자활센터를 개설·운영한다.
또 12월까지 침·뜸·부항 등 한의약적 재활 치료를 실시하고 사상체질·스트레스진단 등 진단장비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주2회 장애인과 독거노인을 위한 한방 가정방문 진료를 실시하고 취약지 경로당을 대상으로 주1회 양·한방 협진 순회진료를 펼친다.

#노인층 백내장 시술
백내장으로 눈이 불편하면서도 노환으로 잘못 알고 방치하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노인에게 0.7 이상의 밝은 눈을 찾아 주는 사업이다.
60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재산세가 5만원 이하로 시력 0.3 이하의 백내장 유소견자는 수술비, 진료비, 약제비, 사후관리비를 모두 군비로 지원한다.
해당자가 신청서를 보건기관에 접수하면 심사와 승인을 거쳐 병원수술, 의료비 청구 및 집행, 사후검진 및 만족도 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응급의료체계 구축
관내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취소로 인한 응급의료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응급의료시설 1개소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8천만원을 지원해 초기시설 투자 및 인건비에 충당하도록 하고 차후 지역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추진하면서 국비확보 및 의료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충전 건강관리
주민들의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고자 농촌지역 특성에 맞는 건강걷기 등 전 군민이 참여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개팀 20명 이상이 참여하는 건강체조교실을 비롯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관할하는 22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1회씩 4개월간 운영하는 건강걷기교실, 만성질환 예방 건강체조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생아 양육비 지원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임신·출산·양육 등 신생아에 대한 양육비를 지원한다.
출산일을 기준으로 관내에 거주하는 출산가족들에게 출생 30만원, 첫돌 40만원을 지원하고 셋째 이상 자녀의 육아용품비 100만원(출생 50만원, 첫돌 50만원)을 지급한다.

#아이 예방접종
아이들에게 인공면역력을 키워 감염병을 예방한다는 목표로 정기예방접종과 임시예방접종건을 실시한다.
정기예방접종은 만12세 이하의 아동이 맞는 BCG 백신 등 8종 등 4천600건을 투여한다.
임시예방접종은 5~6월 장티푸스, 6~8월 신증후군 출혈열, 9~12월 인플루엔자 등 1만3천건을 실시한다.

#엄마사랑 건강교실
임산부, 결혼이주 가임기 여성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출산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으로 출산율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엄마를 대상으로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관내 보건기관에 등록된 임산부 50명이 대상이며 4~10월에 8회를 열어 임산부 기체조, 분만진행 단계별 증상 및 호흡법, 임신단계별 구강관리, 모유수유 및 신생아 건강관리 교육 및 실습, 요통완화를 위한 임부 요가, 모빌 등 신생아 육아용품 만들기 체험 등을 지도한다.

#방문 건강관리
7천48 취약가구의 80%에 해당하는 5천600가구 방문을 목표로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건강생활실천 및 질병예방 프로그램 제공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6개팀 35명의 간호사,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가 기초생활보장 수급 독거노인, 노부부, 장애인, 임산부를 방문해 건강기초조사를 실시하고 1~3군으로 분류한 다음 해당 군별로 서비스제공하고 사후에 평가할 계획이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