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고을 맛과 멋에 푹 빠지다-축제 이모저모

중앙공원 소규모 공연 인기
축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읍 시가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축제기간 동안 구 경찰서 부지인 중앙공원에서 소무대 정기공연과 음식체험 부스를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담양읍주민지치위원회(위원장 최용만)와 담양예술인협회(회장 문영수)가 공동으로 마련한 소무대에서는 축제기간동안 오후 4시와 저녁 8시 등 2차례에 걸쳐 뮤직스타 예술단 공연, 판소리, 신바람 트로트, 비보이, 퓨전 난타, 색소폰연주, 밸리댄스, 가요무대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며 읍 시가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색다른 야간프로그램 풍성
올 축제는 색다른 야간 공연프로그램이 많았다.
‘대나무의 신비, 문화예술의 만남’ 이라는 축제의 주제를 살리는 타악연주와 현대무용, 비보이(B-boy)가 어우러진 ‘가무악(歌舞樂), 대나무의 신비’라는 개막공연이 열렸다.
이어 2일부터 5일까지는 저녁마다 투인디언과 러버더키, 댈리탕스, 더게이트 등 이국적인 인디언 문화를 선봬는 ‘인디페스티벌’이 펼쳐졌다.
또 ‘원장현류’의 창시자 원장현 대금명인과 김광복 피리명인, 중국대나무악기 연주자, 지역 합창단 등 40명 규모의 국악관현악단이 함께 하는 ‘명인 협연의 밤’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문화부부 3쌍 전통혼례
축제 첫날에 종합체육관 앞 축제 주무대에서 다문화 부부 합동 전통혼례가 열렸다.
혼례식의 주인공은 정일권·지앙리리(중국) 부부와 정옥수·홍센가이(캄보디아) 부부, 이동수·오하은(필리핀) 부부 등 3쌍이다.
담양향교 김웅조씨의 집례로 부부의 연을 맺은 세 쌍의 부부는 최형식 군수와 전정철 군의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축제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또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를 비롯 담양한과와 마이웨딩, 아씨한복, 따봉사진관, 권창희미용실, 유기농다란팜, 남원공예, (주)파밍하우스 강동오케익, 조아당, 제이원마트, 단빛사진동우회, 우도농악담양보존회에서 이들의 아름다운 출발을 후원했다.

평양예술공연단 성황
북한에서 예술분야에 종사했던 탈북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이 대나무 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반갑습니다’를 비롯 ‘휘파람’ 등의 노래와 ‘장고춤’, ‘마술무용’ 등 다채로운 무대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시아 음식 한자리에
관내 거주하는 다문화 여성들이 중국·필리핀·베트남·일본·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다.
담양 10미 향토음식관 입구에 자리잡은 다문화음식체험관에는 베트남의 월남쌈과 월남국수, 필리핀의 돼지고기 바비큐 꼬치구이, 중국의 철판구이, 태국의 미트볼 등 다양한 음식이 선보여 큰 인기를 누렸다.
또 음식체험관 한쪽에 전시된 필리핀·중국·태국·베트남·캄보디아 등 5개국 전통의상과 다문화 여성들이 직접 제작한 퀼트, 친환경 수세미가 전시됐으며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네일아트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대나무 이용한 이색체험
올해도 축제장 곳곳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이색체험들이 열렸다.
영산강 상류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눈으로 보고, 또 강물에 들어가 직접 잡아보는 대소쿠리 물고기 잡기체험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대나무활과 대나무화살을 이용해 과녁을 조준하는 대나무 활쏘기 체험이 담양총무정에 운영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와 함께 대나무 물총쏘기, 대소쿠리 배타기, 대나무 곤충 만들기, 대나무 부채 만들기, 대나무 바구니 만들기 등이 호응을 얻었다.
죽향문화체험마을에서는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가훈을 써주고 부채에 동양화를 그려주는 묵죽도 만들기가 인기속에 진행됐다.

친환경농업전시관 호평
도립대학 운동장 앞에 설치돼 축제기간 동안 친환경농업을 홍보하고 체험하게 하는 친환경 생태농업 전시관이 치밀한 기획과 철저한 준비로 호평을 받았다.
전시관은 친환경 벼농사 체험관, 딸기·토마토 외 6종의 친환경 특수작물 재배, 감나무 외 8종의 친환경 과수재배, 재래농기구 재현, 동화속의 식물나라·야생화로 꾸며진 어린이 꽃동산, 장미·부겐베리아·조롱박 등으로 만들어진 터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했다.
건강체험관서 건강체크
담양군보건소가 종합체육관 앞 플라타너스 길에서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건강체험관을 운영했다.
1관에서는 혈압·혈당·골다공증·콜레스테롤·응급처치 등 기초건강진단을 하고, 2관에서는 구강검진·체성분·폐활량 측정과 가상음주 체험코너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3관에서는 자살예방 및 우울증상담, 저출산문제, 장애체험, 손씻기, 어린이 눈검진, 감염병 예방 등을 홍보했고, 4관에서는 안마의자와 발 마사지기 등을 비치해 축제를 즐긴 관광객들이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대나무신산업 제품
대나무와 관련된 모든 제품을 전시·홍보·판매하며 지역산업을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소득 증대에 연계시키는 2012년 대나무박람회가 담양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박람회장에는 죽제품 전시관, 장인·명인관, 올해 죽제품경진대회 입상 작품, 각 나라별 대나무 작품, 대나무를 활용해 만든 제품 등이 전시됐으며 대나무 생태환경 체험장이 운영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밖에 종합체육관 앞 광장에는 관내 10여개 업체가 참여해 대잎차, 죽초액비누, 대숯, 죽력, 대잎차 캔음료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대나무 신산업관 코너가 마련됐다.
/설재기,추연안,이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