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사랑병원 응급실 다시 운영될 듯

주민 응급상황 불편 공감한 사랑병원·보건소 합의 군보건소, 병원측 경영난 감안 국비 지원방안 모색

2012-06-08     마스터


담양사랑병원이 지난 5일부터 야간응급실 운영을 재개해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담양군보건소(소장 김미라)는 지난 5일 “수북 인근을 제외한 담양읍·무정·금성·용면 등 대다수 주민들이 야간응급상황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담양사랑병원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 다시 야간응급실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담양사랑병원이 다시 야간응급실을 운영하게 된 것은 읍지역에 야간응급실을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말 담양사랑병원이 ‘경영상 이유’로 야간응급실을 폐쇄한 뒤 담양읍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야간에 환자가 발생하면 수북이나 광주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군보건소도 사랑병원과 동산병원을 설득해 야간응급실 운영을 조속히 재개하도록 촉구했지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응급실을 운영할 수 없다”는 병원측의 방침에 막혀 번번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군보건소는 담양사랑병원 관계자들에게 야간응급실 운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약속, 야간응급실 운영을 재개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 박모(62·읍 객사리)씨는 “읍내 종합병원들이 야간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아 밤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수북으로 가든지 아니면 위험을 감수하고 광주까지 나가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주민편의를 위해 다시 야간응급실을 운영하기로 합의한 사랑병원의 결단과 이를 이끌어 낸 보건소의 노력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야간응급실 운영은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병원측이 원활하게 야간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국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 할 수 있는 비상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사랑병원 지난해 10월 야간 응급실 운영으로 매달 수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야간 응급실 운영권을 반납했으며, 그 대안으로 수북면에 소재한 나눔의원이 응급의료시설로 지정돼 야간응급실을 운영해 왔다. 나눔의원의 야간응급실은 오는 12월까지만 운영된다.

/추연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