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고교생, 공부 참 잘한다
표준점수 평균, 1·2등급 비율 전국 최상위권 명문 창평고 견인…담양고 실력향상도 한몫 한국교육평가원 2012학년도 수능성적 발표
담양지역 고교생들의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평가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고,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형사립고, 예체능고 등 전국 1천520개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44만3천308명이 응시한 2012학년도 수능(2011년 11월10일 시행)에서 표준점수 평균(수리가 제외)과 1·2등급 비율에서 전국 상위 30개 시군구에 포함돼 ‘실력 담양’의 토대가 확고히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부적으로는 영역별 수능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에서 언어 영역 14위, 인문계 학생들이 치르는 수리나 영역 11위, 외국어 영역 12위를 차지했다.
또 영역별 최상위권 학생들의 분포를 보여주는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에서도 담양은 언어 17위, 수리가 15위, 수리나 6위, 외국어 16위로 나타났다.
특히 창평고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를 합산한 평균이 406점 만점에 352.9점으로 전국 일반계 1천520개 고등학교 가운데 61위를 차지하며 명문고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처럼 담양지역 고교의 성적이 월등한 것은 ▲지역의 명문고로 이미 뿌리를 내린 창평고가 두터운 상위층을 보유한 가운데 전국 최상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고 ▲담양고 학생들의 실력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등 학력향상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역 명문고 육성을 위해 4억원을 지원하는 담양군과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문계 학생들이 치르는 수리나 영역은 1·2등급 비율 6위, 표준점수 평균 11위로 나타난 반면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리가 영역은 1·2등급 비율에서는 전국 상위 30개에 포함됐지만 표준점수 평균에서는 30위권 밖으로 떨어져 보완이 요구된다.
다시 말해 인문계의 경우에는 창평고와 담양고의 학력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표준점수 평균이나 1·2등급 비율에서 모든 영역이 30위권에 포함됐지만 자연계는 학력차가 존재해 수리가 영역 1·2등급비율에는 30위권에 들어가면서도 표준점수 평균에서는 제외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 김씨(45·읍)는 “시골 학교 학생들이 쟁쟁한 도시 학교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의 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뿌듯해 하면서 “더욱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표준점수에서 수리가와 수리나 12위, 언어와 외국어 14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1·2등급 비율에서도 언어와 수리가 12위, 수리나와 외국어 11위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 일반계 고교로는 장성고 1개교의 성적만이 반영된 장성군은 모든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에서 전국 1위를, 1·2등급 비율에서는 언어 4위, 수리가 5위, 수리나 및 언어 6위를 차지했다.
광주시는 표준점수 평균에서 전과목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영역별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에도 언어에 남구(12위)·서구(22위)·북구(30위)가, 수리가에 서구(23위)·북구(24위)가 포함됐다.
또 수리나에서는 남구(10위)·북구(22위)가, 외국어에는 남구(10위)·서구(21위)·북구(26위)가 각각 30위권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1·2등급 비율에서도 언어와 수리가 2위, 수리나와 외국어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자치구별로는 언어 남구(23위), 수리가 서구(19위)·북구(20위), 수리나 남구(25위), 외국어 남구(24위)를 보였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