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형 녹색축산 다짐대회

저비용 고품질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전남의 모든 축산농가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실천대회가 지난 17일 담양 종합체육관에서 개최했다.
600여 축산농가들은 박준영 도지사와 최형식 군수, 전정철 의장, 시군 축협장과 축산농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모든 축산농가로 확대해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강문일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특강을 통해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의 효과와 농장 적용 방안, 소비자들의 친환경축산물 구매 의향 등을 설명하고 전남 축산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현대 축산의 형태는 농가의 규모화와 집약적 생산 시스템으로 인해 외형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항생제 남용·구제역 발생 등 축산물 안전성에서 논란이 되면서 동물복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면서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동물복지의 국제 규범화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축산농가들은 전남도에서 추진 중인 동물복지정책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진철 전남대 산학협력단 인증팀장은 농가들이 친환경축산 인증을 받는 기준 및 요령에 대해 설명했으며 황규영 영광 한우협회장은 청보리사료 생산 이용 사례에 대해 강의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지난 2010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발생할 때 전남이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2006년부터 녹색축산을 꾸준히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면서 “녹색축산을 실천해 온 축산농가에게는 축사시설 현대화 및 녹색축산육성기금 등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앞으로 전라남도에서는 가축 운동장을 지속적으로 확보토록 지도하여 가축을 햇볕과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해 자연 면역력을 높여 나가고, 마을이나 도로, 강 주변의 축사를 이전해 쾌적한 농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