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제도는 왜 시행하게 되었는가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제도를 실시하게 된 중요한 이유는 지구상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국가, 소유자, 그리고 세대를 초월하여 인류가 공동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가 이러한 필요성을 느끼고 세계유산제도를 성립시킨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세계유산제도가 시행된 원인은 무엇보다 서구 사회의 과학화, 산업화, 근대화 과정과 맞물려 있다. 17, 18세기를 거치면서 서구 사회는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으로 인해 그 이전의 시대와 전혀 다른 ‘새로운’ 사회로 진입하고 있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인간들이 이룩한 역사적 유산이 철거, 훼손되거나 경시되어가는 것에 대한 보존, 보호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된 것은 이때부터다. 19세기에 이르러 서구사회에서는 인류가 만들어낸 역사상 중요한 유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더욱 크게 전개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서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전쟁으로 인해 유산이 파괴되거나 크게 훼손되면서 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존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에서 인류 공동의 해결 과제로 논의해야 하는 과제로 부상하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세계유산제도가 실시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은 1960년 이집트 나셀 정부가 나일강의 범람으로 인한 수재(水災)를 막기 위해 강의 상류에 아스완하이댐을 건설하기로 함에 따라 아부심벨 신전을 포함한 고대 이집트의 유적들이 수몰되는 위기에 놓이자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 그리고 세계의 많은 지성인들과 전문가들이 이집트 정부에 댐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받아드려지지 않은 데에 있다. 이에 유네스코는 이러한 인류 공동의 유산을 후세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세계유산제도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등재효과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의 이점은 해당유산의 보호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지원을 높일 수 있는데 있다. 한 국가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서도 작용하기 때문에 유산 소재 지역 및 국가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유산 보호를 위한 책임감을 형성한다.
또한 세계유산목록에 오른 유산들은 국제적 협력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유산 보호에 대한 사업들에 국제기구 및 단체들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해당 정부의 추가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보존계획 및 관리의 수준이 향상되며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방문객이 증가되어 이에 따른 고용기회 및 수입이 늘어날 수 있다
소유권 행사는 세계유산 등재는 해당 유산의 소유권이나 통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소유권은 등재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국내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등재된 유산의 보전, 관리
협약국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유산에 대하여 매 6년마다 유산의 상태에 대한 정기보고를 세계유산위원회에 하여야 하며 이외에도 유산에 영향을 미치는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 유산의 보존현황 보고를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