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관광자원화로 주민소득 증대
담양군 공무원 정책연구모임 ‘행복마을303’ ‘대숲마루’ 행복마을(happy village) 만들기 담양군, 2008년 8개소 선정 한옥 104동 추진 농촌체험, 민박 운영, 특산품 판매로 소득 창출 무월마을

대한민국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대덕 무월마을에서는 전통 투우공방 등과 연계한 풍부한 체험기반이 구축돼 있다.

봉산면 방축마을은 농촌 활력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대나무와 어우러진 한옥주택이 조성돼 있다.
행복마을은 낙후되어 있는 농촌마을을 사람이 살만한 지역으로 만들어 현 주민들과 후손들이 정착하고, 도시민들이 돌아오는 마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촌활력 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복마을 만들기는 주택을 한옥으로 신축하면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소득증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에맞춰 담양군 공무원 정책연구모임인 ‘행복마을303’팀은 현재 추진중에 있는 전남행복마을사업을 담양만의 특색을 살린 대나무밭과 어울리는 경관시설 구축, 디자인과 행복마을 개발, 대나무를 활용한 주민소득 연계사업 발굴로 다시 돌아오는 행복마을 만들기를 구상했다.
이들은 본 연구에서 농촌활력 증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추진실태를 분석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담양군에 접목할 사항을 도출해 냄으로써, 지역 특성을 살린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주거환경을 구축해 사람, 자연경관, 문화, 풍토 등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쾌적한 공간을 지향했다.
이들은 또 한옥·민박·농촌체험 프로그램 운영, 특산품 판매 등 현재 운영중인 주민소득사업이 계절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 대나무관련 자료의 분석을 토대로 안정적인 마을일자리 사업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연구했다.
행복마을303팀의 구성원은 한연덕(대나무박람회추진단) 팀장을 중심으로 김성아(봉산면), 김용운(도시디자인), 주미경(관광레저), 전인섭(봉산면), 최현화(도시디자인), 김철완(도시디자인), 김지혜(도시디자인)씨 등이다.
#행복마을 추진방향
행복마을의 기본인프라는 한옥이다. 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가장 적합한 웰빙형 주택으로 행복마을 내 주거문화를 한옥으로만 개량 및 신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주거문화를 복원, 보존, 전승하는 한옥의 집단화로 한옥마을을 조성하면 관광자원화로 주민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주민소득 증대는 약초, 녹차, 연꽃, 딸기, 야생화 등 마을의 특화작물을 활용해 소득화하고, 도시민을 유치해 민박과 체험을 실시하면서 지역특산품을 판매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담양군은 행복마을 지원사업으로 방 1개를 의무적으로 손님방을 설치해 한옥민박을 실시토록 하고 있으며, 마을특색에 맞게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또 1사1촌 등 도농교류와 지역특산품 판매 등을 기본으로 소득증대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담양군에서는 전라남도 한옥지원조례에 의거, 기존마을에서 노후불량한 주택을 한옥으로 10동 이상 개량하거나 신축할 경우 호당 2천만원(도비 2천만원 별도) 내 보조하고, 3천만원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공공기반시설 확충사업으로 마을당 1억5천만원(도비 1억5천만원 별도)을 지원, 한옥보급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담양군 행복마을 현황
2008년부터 8개소가 선정돼 한옥 104동을 확정하고 추진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대덕면 무월마을 24동, 수북면 황덕마을 10동, 수북면 나산마을 11동, 봉산면 방축마을 12동, 월산면 달뫼마을 12동, 창평면 유천마을 11동, 대덕면 운수대통마을 11동, 대덕면 시목마을 13동 등이다.
이중 기존마을 정비 6개소, 신규단지 조성 1개소, 한옥보존 시범마을 1개소이며, 올해 월산 달뫼마을과 봉산 방축마을이 선정돼 추진중에 있다.
건립현황은 총 104동 가운데 완공 51동, 추진중 29동, 준비중 11동(대덕 운산), 2012년도 2차분 예비심사중 13동(대덕 시목)이다.
# 소득사업 방향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병행한 민박사업 운영, 지역 친환경 특화작물과 특산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인터넷 판매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마을단위 시설에서 단체숙박 및 식사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경우 농촌체험, 휴양마을사업자 허가절차를 이행해주고 있다. 홍보는 행복마을협의회에 가입하면 행복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민박, 특산품 판매를 할 수 있다. 또 행복마을 조성계획 수립시 컨설팅을 통해 다목적 행사 개최가 가능한 체험관 및 부대시설을 사전에 구축해 마을주민이 주체로 운영중에 있다.
특산품 판매는 건강밥상에 활용되는 지역 웰빙 특산품 및 반찬류 상품화, 특산품판매를 위한 판매대를 마을회관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가격과 생산자 표시 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행복마을 한옥과 함께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마을 사업이 나아갈 방향은 기존 주택과 시설과의 경관조화 노력이 절실하다. 현재 시범 조성된 행복마을은 한옥 신개축 위주의 마을만들기로 하드웨어적 개발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과정에서 제외된 지역주민의 피해의식과 입주민의 소극적인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소득사업들이 계절별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관계로 직접적인 주민소득과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어 마을활력 증진을 위한 주민소득사업 아이템 개발의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
#농촌마을 활력 우수사례
1.대덕 무월마을
한옥체험관, 한옥과 돌담길을 따라 조성된 마을 산책로와 등산로, 디딜방앗간, 공동우물샘 등 마을의 전통문화, 전통 투우공방 등과 연계한 풍부한 체험기반이 구축돼 있다.
대한민국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무월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 달빛축제, 유기농쌀을 비롯한 친환경농산물과 명품 죽로차 생산, 달빛 산채정식 등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화천 토고미마을
강원도 화천군 휴전선 인근의 산촌오지마을인 토고미마을은 고향만들기 일환으로 4천명의 도시민을 유치, 농산물 판로를 확보했다.
무농약 농산물 판매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나눔의 농사가족’ 회원을 모집하고 회원이 3만원을 내면 추석에 무공해 오리쌀 한말을 보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일본 세타가야
일본에서 마을만들기가 처음 시작된 곳으로 파트너십에 의한 마을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면서 파트너십 형성과 운영, 펀드 모금과 연구 등을 실행하고 있다.
2006년 발족된 재단법인 세타가야 마을만들기 트러스트에서는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금과 각종 기부금, 국가 보조금 등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의 형성, 그리고 참가 연대 협동을 통한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 농촌활력 증진 제안
행복마을303팀은 농촌활력 증진방안으로 첫째, 대나무밭과 어우러진 행복마을 경관시설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행복마을 사업선정시 신규단지 조성형보다는 기존마을 정비형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대나무밭 활용 계획이 있는 대상지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장활동가, 농업 및 지역개발 전문가, 마을리더, 공무원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한 마을상생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사업을 펼치고 마을발전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
셋째, 행복마을 디자인이 필요하다. 마을의 자연환경, 역사환경, 문화환경 등 지역을 특성화할 수 있는 자원에 디자인을 가미하면 보다 질높은 마을환경이 구축되고 마을 브랜드가치가 상승하게 되며 대내외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도 제격이다.
넷째, 대나무 빗자루사업 추진을 고려해 볼만하다. 대빗자루를 생산하게 되면 대밭이 청소되어 관리인력의 접근이 용이하고 죽순의 발순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주민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담양에서 대빗자루를 생산하는 농가는 2농가로 1년에 약 5천자루를 생산하고 있다.
/김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