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한 사연---남편 사별, 두 자녀 양육 다문화여성
2012-11-29 마스터

유방암 수술한 알렌씨, 생계걱정 막막
유방암을 앓고 있는 이주 12년차 다문화여성의 딱한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담양읍 담주리 브라시코 알렌(42·한국명 박해미)은 2001년 한국으로 시집와 아들(11)과 딸(10)을 둔 이주여성이다.
2010년 교통사고로 남편과 사별한 후 식당을 전전하며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중 딱한 사연이 알려져 2011년부터 담양군여성회관 다문화센터에서 자활공공근로로 업무를 보조하게 됐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공공근로를 통해 얻어지는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 온 알렌씨는 지난 8월 건강검진 과정에서 ‘유방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게 됐다.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한 수술이 필요했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곧바로 종양제거 수술을 받지 못하고 직장과 병원을 오가며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됐다.
지난 20일 화순 전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알렌씨는 경과가 좋은 것은 물론 병원측의 배려로 병원비 일체를 면제받고 몸을 추스르고 있다.
담양군도 생계비로 8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병원을 나와 성치 않은 몸으로 아이들을 부양하며 힘겹게 살아갈 알렌씨 처지를 안타까워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여성회관과 다문화센터를 통해 알렌의 딱한 사연이 알려져 독지가들의 손길이 답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