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호, 성산호(星山湖)로 바뀐다
담양군지명위, 7개소 명칭변경 의결
담양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36년동안 담양과는 인연이 없는 이름으로 불려온 광주호가 성산호로 명칭이 바뀐다.
담양군은 구랍 19일 영상회의실에서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주민들로부터 불합리하다고 지적돼온 지명변경 2건과 명칭변경 8건 등 총 10건에 대해 심의, ‘광주호(光州湖)’의 명칭을 ‘성산호(星山湖)’로 바꾸기로 하는 등 불합리하게 불려온 7건을 변경하기로 의결했다.
명칭이 변경되는 곳은 광주호를 비롯 담양읍 ‘담양교’와 ‘양각교’, ‘학동교’와 ‘금월교’, 대덕 문학리 월텃골, 수북면 궁산리 채일봉 등 7개소다.
심의위는 또 창평면 ‘외동저수지’를 ‘풍암저수지’로 변경하는 건은 부결하고 ‘병풍산’을 ‘용구산’으로, ‘삼인산’을 ‘몽성산’으로 바꾸는 문제는 타당성은 있지만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름을 변경할 경우 혼란이 따를 것으로 우려돼 명칭변경을 보류했다.
‘성산호’라는 명칭에는 광주호의 전체면적 가운데 70% 이상이 담양군 지역에 속해 있는 지리적 여건과 아름다운 풍광으로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의 배경이 된 국문학사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담양시장 입구 담양천을 가르는 다리인 담양교는 양각교로, 백진공원 부근의 양각교는 담양교로 명칭이 변경됐다.
마찬가지로 메타세쿼이아길 입구의 학동교는 금월교로, 메타길 끝에서 금성면으로 향하는 금월교는 학동교로 이름을 바꿨다.
또 착오에 의해 잘 못 표기된 대덕면 문학리 월텃골은 원텃골로, 수북면 궁산리 채일봉은 차일봉으로 각각 바로 잡혔다.
한편 변경된 명칭들은 전라남도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지명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과하면 국토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도에 수록된다.
/설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