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께 점심 대접하는 ‘행복한 교회’

3년째 매주 토요일…50여 어르신 성찬에 행복

2013-02-06     마스터

담양읍 백동리 주공아파트에서 도서관 방면으로 가는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행복한 교회(담임목사 박종권)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토요일마다 맛있는 점심을 제공해 칭송을 받고 있다.


‘교회가 먼저 나서서 지역에 사랑을 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점심제공은 박 목사 부부를 중심으로 교회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백동리 인근을 중심으로 멀리는 월산면 화방리에 이르기까지 점심을 드시러 오는 어르신40~50여분은 노릇노릇 잘 익은 고등어 지짐에 돼지고기 볶음, 시금치·콩나물·도라지 등 맛깔스런 나물과 무쇠고기국, 후식으로 나오는 쌀강정에 이르기까지 잘 차려진 밥상에 행복해 한다.

비록 1주일에 한끼에 불과하지만 이만한 성찬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150여 성도들의 주일헌금과 담양군으로부터 매달 지원되는 10만원을 재원으로 남명옥·최정숙 권사 등 여전도회 회원들은 수요일이면 장을 보고 금요일에는 재료를 손질한다.


D-데이인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조리를 시작해 11시30분 무렵이면 상을 차린다. 이후 어르신들 사이를 바삐 오가며 부족한 찬이나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을 챙겨드린다.


어르신들이 떠나고 청소와 설거지 등 뒷정리까지 마무리하고 나면 오후 2시를 훌쩍 넘기게 된다.


남자 성도들도 먼 곳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모셔 오고 태워다 드리며, 음식을 나르는 등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박 목사의 부인 서환옥씨는 “풍성하면서도 건강한 밥상을 차려드리려고 재료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즐겁게 도와주시는 성도분들이 고맙고, 또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흐뭇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님의 사랑으로 담양을 행복하게’라는 취지로 설립된 대한예수교 장로회 행복한 교회는 한동수 시무장로, 최성관 공로장로, 조영호·김종환 협동장로, 김상윤·김건우 교육전도사를 중심으로 행복한 찬양대(대장 이봉섭)와 행복한 마르테스 찬양단(단장 양순호)을 운영하고 있다.


박종권 목사와 150여 성도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 사랑이 넘치는 교회, 지역을 섬기는 행복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