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공모제 임기 마치는 정기권 담양교육장

“학교 현장에서 남은 교육열정 쏟겠다” 2년동안 학력신장, 국외 체험학습 등 다양한 성과 중학 입학예정자 광주전출 급감 선순환고리 형성 3년 연속 기초학력미달비율 감소, 우수학력 증가

2013-02-19     마스터

담양교육지원청 사상 첫 번째 공모제 교육장인 정기권 교육장이 오는 2월말로 2년의 임기를 마친다.

정 교육장은 재임기간 동안 인성교육을 비롯 학력신장, 국외 체험학습, 재능신장, 지원행정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거뒀다.

특히 담양군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로 6억원을 밑돌던 교육지원금을 30억원선으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며 담양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정 교육장은 역점시책으로 ▲배려와 나눔의 효(孝) 교육 ▲토서·토론수업 활성화 ▲외국어 의사소통능력 향상 ▲청죽골 방과후 드림스쿨 운영 등을 추진하면서 가사문학의 본고장에 맞는 특색사업으로 청죽골 가사문학을 교육과정에 연계시켰다.

또한 학부모와의 소통에 노력해 생활체육 어머니배구동호회가 태동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교육행정에서도 교직원이 만족하는 지원행정을 실시해 교직원만족도에서 전남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전남 중하위권에 머물던 중학교 학력수준을 중상위권으로 끌어 올렸고 영어학력 신장에도 힘써 자랑할 만한 결과를 일궈냈다.

정 교육장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남은 교육의 열정을 불태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기권 교육장을 중심으로 담양교육지원청이 지난 2년간 일궈낸 주요 성과들을 살펴본다.

#인성교육

배려와 나눔의 ‘효’교육 및 온종일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했다.

21개 학교에 효자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게 한 것을 비롯 초등생 43명, 중학생 35명, 교원 21명으로 교육청 효자동아리를 만들어 목욕봉사, 어르신 위안잔치, 청소년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게 했다.

또 담양향교와 연계해 1년에 2차례씩 효교육을 실시했으며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각 1개교를 효행실천 연구학교로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는 효행 일기쓰기, 효 관련 독후활동, 활동사진전, 소감문 등을 작성하게 해 효의 의미를 깨닫고 실천하도록 유도했다.

이와 함께 담양군청, 담양경찰서, 마음놓고학교가기 추진협의회 등과 학교폭력 종합대책 협의회를 발족시켰고,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또한 21개 학교 1천1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 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했으며 학생회장과 교육장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폭력없는 안전한 학교만들기에 노력했다.

#학력신장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감소하고 보통 및 우수학력 학생비율이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를 위해 초·중학교 교장·교감단, 6학년 담임, 중3 교과담임을 대상으로 5회의 연찬회 및 워크숍을 실시했다.

또 청죽골 교원 아카데미를 운영했고, 수업공개 활성화를 통해 교실수업 개선 우수교사를 발굴, 추천하고 재량·특별활동 자율교과 연구회를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수업우수교사(DET) 7명에게 교육장 인증서를 수여했으며, 자기주도적 단계별 영어교육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영어교육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이같은 노력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3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2010년 7.4(27명)에서 2011년 3.2%(11.8명), 2012년 2.97%(9.6명)로 낮아진 반면에 보통학력 이상 학생비율은 2010년 53.2%, 2011년 65.2%, 2012년 66.9%로 3년 연속 향상됐다.

학력향상에 따라 매년 고질적으로 반복돼 오던 중학교 입학예정자 가운데 광주로 전출되는 학생수가 2011년 27명에서 2012년 9명으로 급감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담양군으로부터 연간 5억원을 지원 받아 청죽골 방과후 드림스쿨을 운영해 담양중학교 외 6개 학교 학생들에게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을 연간 400시간씩 가르쳐 사교육비를 줄이고 실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담양군과 협력해 중학생 251명, 고교생 166명 등 모두 417명에게 학력우수, 학력향상, 학습활동 우수, 특기자, 선·효행, 죽향사랑 등 명칭으로 매년 1억원의 성취동기 장학금을 2년째 지급했다.

#글로벌 국외 체험학습

글로벌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길러주고자 담양군의 협조를 이끌어 내어 외국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

초등학생들의 영어학력 향상을 위한 동기유발 및 보상활동으로 담양교육지원청이 개발한 교재를 외우게 하는 FET인증제 및 영어로 말하는 나의 꿈 발표를 통해 2011년 20명, 2012년 40명을 선발해 중국 북경 일원을 견학시켰다.

중학생들에게는 NEAT대비 SEW인증제 우수학생 20명을 선발해 국외체험을 실시했고, 영어 스피치캠프 우수학생 10명과 영어 및 학력유공 공무원 10명을 선발해 싱가포르를 다녀오게 했다.

아울러 고서초(중국 절강성 항주 공천차오 소학교), 담양중(절강성 안길현 실험초중학교), 수북중(안길현 효봉중학교), 고서중(안길현 외국어중학교) 등 4개 학교에 한중홈스테이 예산을 지원하고, 만덕초에는 일본 가라스시 사가현 나고야소학교와의 홈스테이 비용을 지원했다.

#재능신장

미래 꿈나무들의 다양한 재능발산을 위해 교육기부와 지자체 지원을 통한 창의 및 인성교육 다양화에 노력하고 주5일 수업제의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방과후학교를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했다.

교육지원청 22개 기관과 초등학교 3개교, 중학교 3개교가 교육기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체육·예술·학습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또 방과후학교와 관련된 교과부 공모사업에 지자체 공동운영 방과후 지원센터(6천만원), 지역연합 방과후 학교 운영(4천900만원) 등 2개 분야가 선정돼 토론수업 등 15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방과후학교 순회강사제를 운영해 12개 학교 5개영역에 7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나무축제, 죽마고우학교, 창평현 골든벨, 전남평생학습축제 등 방과후학교 축제에 참여시켰다.

아울러 토요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8천450만원을 투입, 학교지원(15개 프로그램), 지역연계(22개 프로그램), 버스임차 등에 지원했다.

#지원행정

학교위에 군림하는 상급 감독기관이 아닌 일선현장의 애로점을 해결하고 전문성을 신장시켜 주는 지원기관으로서 지원행정에 최선을 다했다.

교원들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자 1인당 5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권장했고, 자기교육활동 실적 평가제를 실시했다.

또 학교장 연찬회, 교감 및 교사 연찬회, 교직원 한마음대회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간의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비롯 우수교원 국외체험, 학습동아리 운영, 회계직원 전문성 신장 교육 및 교재 발간 등을 실시했다.

단위학교 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학교회계 컨설팅단을 운영했고, 소통하는 교육행정을 위해 교육장과 학생회장 간담회, 학교장 협의회, 학교장 및 교감 연찬회, 학부모 연찬회,학부모 배구대회 등을 개최했다.

#지역과 함께 하는 담양교육

담양군과 공동사업을 발굴하는 등 교육재원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담양군으로부터 2010년 14억5천900만여원, 2011년 28억4천600만여원, 2012년 31억3천100만여원을 유치하는 등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교육경비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분석 및 보고회를 연간 2차례씩 개최했다.

또 지역의 청소년들이 가사문학의 얼을 느끼고 발자취를 이어가도록 가사문학 연구동아리, 가사문학 유적지 자연정화 봉사단, 가사문학 관련 방과후 및 토요프로그램, 담양 10경, 문화생태탐방로, 오방길 소개 및 생태체험활동 지원단 등을 운영했다.

이 외에도 독서·토론수업을 활성화 시키고자 학부모 독서도우미 운영, 하루 30분 이상 독서하기, 매일 3분 이상 자유롭게 글쓰기, 독서 및 토론 동아리 운영 등을 시행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