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 총장 담양 산다
지병문 전대 총장, 남면 연천리 서재홍 조대 총장, 용면 쌍태리 추월산·무등산 정기 받은 뛰어난 地勢의 德 ‘톡톡’ 용천의 꿈 실현…찬란한 학문의 고장 명성 ‘실감’

지병문 총장
서재홍 총장
호남의 최고 명문대학인 전남대와 조선대의 현직 총장이 모두 담양에 거주하고 있어 화제다.
특히 두 총장은 담양에 거주한 이후 2012년 치러진 총장 재선거에서 각각 임용 1순위자에 올라 국무회의와 대학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남면 연천리에 전원주택을 건립하고 2008년부터 거주하고 있다. 서재홍 조선대 총장도 용면 쌍태리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2003년부터 살고 있다.
이처럼 호남 최고의 대학 수장들이 담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무등산과 추월산이 새삼 명산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에서는 이들이 총장이라는 용천의 꿈을 가슴에 안고 무등산과 추월산의 정기가 어린 선비의 고장 담양으로 이주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는 등 풍성한 얘깃거리들이 회자되고 있다.
게다가 담양에 거주하면서 총장에 당선되자 면앙정 송순, 송강 정철과 같은 가사문학의 거장들과 근대학문의 선구자인 춘강 고정주 등을 배출한 담양의 학문적인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차 총장선거가 무산된 후 다시 치러진 재선거에 출마해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임명권자인 국무회의(지병문 총장)와 대학 이사회(서재홍 총장)의 승인을 얻었다는 점에서 ‘풍광이 수려하고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담양 지세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라는 해석마저 낳고 있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53년 영광에서 태어나 광주서중·일고를 졸업한 후 전남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뉴욕 주립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전남대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광주전남개혁연대 공동대표, 제17대 국회의원,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명문 전남대 재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병문 총장은 총장 취임사에서 “우수 인재 확보와 취업률 제고, 장학금 확대, 국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발 벗고 뛸 것”이라며 “산학연 협력체제를 강화 및 맞춤형 교육 실시, 그리고 국가차원의 정책적 과제를 추진해 취업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재홍 조선대 총장은 49년 여수에서 출생해 조대부고를 졸업하고, 조선대 의과대학에서 의학사·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조선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학연구소장, 교무2처장, 의과대학장, 교수평의회 의장, 환경보건대학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외적으로 대한병리학회장, 대한민국 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원으로 활동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고 통하는 대학, 누구라도 오기를 꿈꾸는 명품 대학으로 조선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서재홍 총장은 취임사에서 “총장에 출마하며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소통과 화합으로 모두가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섬김의 리더십으로 대학발전을 향한 전 구성원의 바람을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배기술 담양군 노인회장은 “담양의 풍광과 지세가 뛰어나 예로부터 자연재해가 적고,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인물의 고장’으로 유명한데 전남대와 조선대 현직 총장들이 담양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니 새삼 담양사람이라는 것에 자부심이 생긴다”며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담양에 사시게 되면 담양의 이미지도 더 좋아지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