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지역 5일시장 ‘낙제점’
창평시장 ‘C 보통’, 담양 ‘D 취약’, 대전 ‘E 취약’ 시장경영진흥원, 전통시장 활성화 평가
담양지역 전통시장들이 시장경영진흥원에서 평가한 ‘2012년 전통시장 활성화 수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아 개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담양(2·7장)·창평(5·10장)·대전(3·8장) 등 3개 5일시장을 포함해 전국 1천500여개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상인조직, 상권매력도, 시설, 공동마케팅, 점포경영, 시장운영 등 6개 분야 39개 항목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A~E등급까지 각각 평가해 A와 B등급은 ‘활발’, C는 ‘보통’, D와 E는 ‘취약’수준으로 분류했다.
관내 시장중 규모가 가장 큰 담양시장은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43.5점으로 취약수준인 D등급을 받았다.
담양시장은 활성화요소 중 상인조직에서 51.3점(C), 상권매력도 32.9점(E), 시설 65.5점(A), 점포경영 50.5점(C), 공동마케팅 20.0점(E), 시장운영 38.2점(D)으로 시설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평가가 낮았다.
창평시장은 종합점수 45.6점으로 보통수준인 C등급으로 분류됐다.
상인조직 55.9점(B), 상권매력도 27.7점(E), 시설 64점(B), 점포경영 41.1점(D), 공동마케팅 20.0점(E), 시장운영 60.8점(B)이다.
대전시장은 34.8점으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상인조직 11.1점(E), 상권매력도 27.7점(E), 시설 56.1점(B), 점포경영 39.6점(D), 공동마케팅 20.0점(E), 시장운영 54.5점(C) 등 시설분야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최하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담양시장과 대전시장은 전국평균(49.3점)은 물론 전남평균(43.6점)에도 못미쳤고, 창평시장만 전남평균보다 활성화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는 잘 되는 전통시장은 지원하고 안 되는 곳은 퇴출을 고려하고 있어 담양지역 전통시장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전남도는 5월말까지 두차례에 걸쳐 실태조사를 벌인 뒤 우수시장이나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시장에 대해서는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반면, 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곳은 과감하게 퇴출시키기로 했다.
실태조사 대상은 전남 127개 전통시장 중 지난해 활성화 조사를 받지 않은 11개 시장과 D, E등급 시장 등 총 77개로 실제 운영되지 않거나 상시 운영되는 점포수가 10개 미만인 시장을 선별해 활성화 가능성이 없는 일부 시장은 등록을 폐지하거나 관리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담양시장은 물론 창평·대전시장이 쇼핑과 문화, 관광이 함께 어우러진 재래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며 “상대적으로 약한 평가분야에 대해서는 대책마련을 통해 시장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전남지역 전통시장 127곳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시장으로는 목포 자유시장이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B등급은 강진읍시장, 목포 동부시장, 장흥 토요시장, 고흥 녹동시장, 해남 5일시장 등 15곳이 해당됐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