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일씨, 전남도립대 강단에 서다
한옥문화산업과 겸임교수 임용 금년 학기부터 ‘전통과 조경’ 강의

용면 통천리 출신으로 문화재 조경업체 대도종합개발을 운영하고 있는 서동일(46)씨가 전남도립대 한옥문화산업과 겸임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섰다.
서동일 대표는 금년도 1학기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전통과 조경’이라는 3학점 강좌를 통해 학생들에게 ▲문화재자격증 ▲한옥집터 잡기 ▲주변경관 조성 ▲노거수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나무병원 등을 전수하고 있다.
전남대 석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서울에 소재한 상명대학교에서 문화재 조경과 관련 ‘조선시대 효문화 중심 별업형 별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서동일 교수는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교수법으로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전통 조경’이라는 단일 주제로 개설된 강좌인데다 전통조경과 함께 집터 잡기와 노거수 관리,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에 대해 이해시키고, 또 이를 실전에 활용하게 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서 교수의 수업에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주의를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관방제림 등 노거수의 치료와 유지과정을 현장수업을 통해 보여주는 것에 즐거워 하며 쉴 새 없는 질문공세로 서 교수를 기쁘게 하고 있다.
서동일 교수는 “문화재 조경업체를 운영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지역의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도움을 달라’는 학교측의 제안을 수용해 시간을 내기로 했다”며 “한옥건축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주변 경관과 자연환경, 조경 등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문화재기능자 자격취득에 필요한 소양들을 갖추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려한 경관과 문화유산이 산재한 담양은 전통과 조경을 교육할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학생들이 소쇄원, 면앙정, 식영정, 관방제림, 죽녹원 등 관내 전통유적지들을 답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동일씨는 문화재청과 산림청의 나무병원을 비롯 조경시설물 제작 및 설치, 조경수 식재와 관리, 가로수 식재와 관리 등을 주업으로 하는 문화재조경 전문업체 대도종합개발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역 임업독농가들의 소득증대와 임업발전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산림조합 이사를 비롯 산림조합 대의원(4회)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