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차포·수북 예비군 사격장 이전 ‘언제쯤?’

2013-06-14     마스터

담양군, 육군기계화학교에 전차포사격장 이전 건의

육군기계화학교, 대체부지 선정되면 이전 적극 검토

소음과 진동, 안전사고 등으로 인해 민원이 제기됐던 대전면 전차포 사격장과 수북면 예비군사격장 이전 문제는 대체 부지 확보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있어야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은 최근 육군기계화학교를 방문, 전차포사격장 이전계획과 소음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대전면 서옥리에 위치한 육군기계화 학교 전차포 사격장의 경우 1954년에 설치됐으며 305만여㎡부지에 전차, 자동화표적기, 탄약고와 강의장, 통제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차포 사격장에서는 훈련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방음벽 108m와 피탄방지벽 300m, 방음진지 7개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자 1993년 사격장 이설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육군기계화학교와 지속적으로 사격장 이설문제를 협의해왔다.

또한 2003년에는 민관군이 합동으로 사격장 이전 관련 협의회를 구성, 사격장 민원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장성·화순·광주 북구청과 사격장 이전 추진방안을 협의했으며 장성군과 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위한 노력을 펼쳐왔으나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같은 담양군 건의에 대해 육군기계화학교(학교장 나상웅 소장)는 “그동안 대체 훈련장 선정을 위해 10여개의 타 지역 이전을 협의해오고 있으나 해당 지자체와 지역민의 반대 등으로 현 단계에서의 이설은 사실상 어렵다”며 “대체 부지가 선정되면 이전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육군기계화학교측은 “이전 시까지 전차가 가동하는 도로에 방음진지 16개소와 피탄지 방음시설 4개소 추가 설치와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방음림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등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예산 지원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수북면 두정리에 있는 예비군 사격장의 경우에도 1971년에 설치해 전술, 실거리 사격, 사격집중 등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소음피해는 물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담양군은 앞으로 군민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육군기계화학교와 국방부에 전차포 사격장 및 예비군 사격장 이전을 조속 추진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군사 시설 주변지역 소음·진동 방지대책 법률 입법과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청키로 했다.

/김정주기자

/천양례 대전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