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택시·성림택시 통·합·된·다

사무실 운영비 절감 등 자구책 일환 심야택시 이용 불편 다소 해소될 듯

2013-06-28     마스터

담양택시와 성림택시가 하나로 통합된다.


두 법인택시가 통합하게 된 것은 준대중교통수단으로서의 순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하면서도 사무실운영비 등 경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읍내에는 성림 9대, 담양 7대 등 모두 16대의 법인택시가 운행되고 있지만 밤 11시 이후 버스운행이 끊긴 심야시간대에는 운행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외지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밤늦게 발생한 응급환자의 경우 담양소방서가 보유한 119 구급차 대수를 넘어버리면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도 회사가 둘로 나눠져 있는데다 각각의 야간 운행대수도 1대에 불과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일이 허다하게 일어나곤 했다.


또한 회사는 회사대로 택시를 그만두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면서 회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비록 1대에 불과하지만 야간당직실을 운영하는데도 상당한 경영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당직인 차가 원거리 운행을 떠나고 나면 이를 대체할 방법이 없어 심야택시를 찾는 사람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가 다르다보니 이용객을 유치하려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들 사이에 일부 불협화음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택시업계의 화합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두 회사의 통합은 유지 및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자가용차량이 없는 교통약자들의 발이 돼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자는데 공감한 통합안에 합의하는 결단이 내려지면서 지역택시업계의 재도약을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17일 담양군에서 최형식 군수, 지역경제과 관계자 등이 배석한 가운데 허진욱 담양택시 대표와 송병남 성림택시 대표는 1대1 동등한 지분으로 통합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성림택시 2대는 감차될 계획이다.


허진욱 담양택시 대표는 “통합이 성사됨에 따라 1일 3대 이상의 야간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되는 등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