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담양에 기록적인 물폭탄

금성 등 무려 8개 읍면지역 300㎜ 이상 폭우 하천 제방·호안블럭 유실, 시설하우스 침수

2013-07-09     마스터

1일 232㎜의 폭우가 쏟아진 지난 5일 관방천의 유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천변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해 11월 완공된 홍수조절지는 3조절지까지 물이 들어차지 않도록 수문을 개방했다.


지난 주말 담양에 1일 2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담양군은 평균 67.1㎜를 기록한 4일을 시작으로 5일 195㎜, 7일 40.2㎜ 등 4일 동안 303㎜의 물폭탄 세례를 받았다.


읍면별 강수량을 보면 금성면이 333㎜를 보인 가운데 대전면 332㎜, 담양읍·월산면 327㎜, 용면 324㎜, 수북면 319㎜, 무정면 313㎜, 봉산면 309 등 300㎜를 넘긴 곳이 8곳이나 됐다.


이처럼 물폭탄으로 인해 하천에는 흙탕물이 넘실대고 대부분의 소하천과 도랑 주변의 농경지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담양읍을 비롯 6개 읍면에서 220㎜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인 5일에는 관방천변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과 시설물을 긴급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담양읍 남산리 주택 1채에서 침수가 진행돼 읍사무소 직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빼느라 진땀을 흘렸다.


담양군재해대책본부가 잠정 집계한 피해현황을 보면 8일 현재 식량작물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대전천·오례천·월산천·북하천을 비롯 무정 도동천, 남면 용연천, 대전 중옥·갑향천, 창평 현암천 등 소하천들의 일부 구간에서 제방이나 호안블럭·석축·돌망태 등이 유실됐다.


또 멜론과 토마토, 수박, 고추, 채소 등을 가꾸는 시설하우스 34만4천585㎡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군 관계자는 “기록적인 피해로 일부 농경지들이 침수됐지만 벼나 밭작물, 축사 등 시설하우스를 제외한 분야의 피해는 다행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