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종합체육관 시설 노후화 “불편하네”
조명제어기 오작동 빈번, 천정 누수로 바닥에 빗물
담양종합체육관이 야간에 개방되고 있지만 일부 노후화 된 시설들의 오작동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천정 일부에서 누수가 발생해 부상의 위험이 있는데다 콘크리트 바닥이 사용자들의 관절부위에 무리를 가해 부상을 입게 하는 등 전반적인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8년 8월 완공된 종합체육관은 현재 일반 주민들에게 야간에 개방되고 있으며, 배드민턴(월~금)을 비롯 족구(월·수·금)와 배구(화·목) 등 3종목의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담양군은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7시4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점등과 소등이 이뤄지도록 자동제어시스템을 작동시켜 놓고 있다.
또 체육관 출입용 보안열쇄를 동호인단체에 내주는 등 자율적으로 체육관을 관리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야간 체육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조명이 말썽을 일으키며 제시간에 켜지지 않는 바람에 퇴근한 공무원이 체육관으로 와서 수동조작으로 불을 켤 때까지 동호인들은 어둠속에서 기다려야만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관 자동제어기는 프로그램이 미흡해 수요에 맞는 다양한 조명연출을 불가능하게 하는데다 낮에는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도 밤만 되면 오작동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큰 비가 올 때면 천정에서 샌 물이 바닥에 떨어져 경기에 지장을 주고, 외부와 공기흐름이 차단된 체육관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막히고 땀이 비오는 듯 흐르게 만든다.
특히 충격흡수가 전혀 되지 않는 콘크리트 바닥은 허리와 관절에 무리를 주어 동호인들에게 체육관에서 운동한 다음날이면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는 불평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보편적인 복지를 확대하고자 종합체육관을 야간에 개방한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반적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예산상황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체육관을 이용하는 동호인 A씨는 “체육관을 밤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해 준 담양군의 배려가고맙다”면서도 “이왕 개방할 바에는 돈이 들더라도 시설을 보완해 이용자도 만족하고 체육관을 개방한 담양군도 본래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보편적인 복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체육관을 개방했지만 몇 가지 문제들로 체육관을 이용하는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체육관 야간사용이 활성화 되면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불편한 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