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친환경 특산물 본격 출하되다

2013-07-19     마스터

탑 푸르트 ‘고서포도’
5㎏ 1상자당 4만2천500원 인기 상종가

포도의 계절이 돌아왔다.

청정지역 고서면에서 자란 짙은 남보라 빛의 탱글탱글한 포도송이가 탐스럽게 익어가며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고서 구름다리 탑 푸르트 포도재배단지의 조성수씨 무가온 시설하우스에서는 잘 익은 캠벨 포도송이들이 ㎏당 8천500원의 높은 가격에 출하되고 있다.

평균 당도 17~18브릭스의 고품질 포도들이 14일 첫 출하에서 5㎏들이 75상자가 고서농협을 통해 납품됐고, 2㎏들이 소포장 10상자가 고서농협 로컬푸드 판매장으로 입점됐다.

첫 날 335만7천500원 어치 판매한 조씨는 870평 하우스에서 1천상자를 수확해 4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조성수씨의 가온하우스에서 자란 포도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출하시기를 앞당겨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8월초부터 출하되는 비가림하우스 포도와는 달리 이중삼중의 비닐을 덮은 무가온 시설하우스는 7월초부터 수확이 가능한데다 수확기간마저 보름 내외로 짧아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비가림하우스와 시설하우스 재배면적을 적절히 연계시키는 것이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피하는 유력한 방안이 될 수 있지만 시설하우스를 설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농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성수씨는 “2009년 당시 하우스를 설치하는데 전남도 보조금과 자부담분을 합해 6천만원이나 들어갔다”며 “농가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시설하우스 면적을 늘려간다면 맛 좋은 고서포도가 제값을 받는데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양군의 포도 주생산지인 고서면은 108농가가 고서포도회(회장 박운순·59)를 조직하고 100㏊ 면적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농가가 2.5㏊의 시설하우스를 설치했다.

지난해 1천800톤을 수확해 산지직판 70%, 공판장 30%의 비율로 판매돼 34억원(농가당 평균 3천40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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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면 찰옥수수
20개들이 1자루당 1만원에 직거래

남면을 대표하는 틈새작목인 찰옥수수가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친환경으로 정성껏 가꾼 남면 찰옥수수는 남면 찰옥수수 작목반(반장 하승환)이 조직돼 44농가 14㏊에서 2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17㏊를 재배했지만 멧돼지의 피해가 극심해 산림과 연접한 경작지에는 옥수수를 심지 못해 경작지가 줄었다.


미백2호, 미흑찰 품종의 찰옥수수는 8일 첫 출하된 이후 고서농협을 통한 계통출하와 직거래, 가족이나 친지의 소개 등을 통해 전국 각처로 판매됐다.


거래가격은 가락시장 30개들이 1자루 6천600원, 자가판매 20~25개들이 1자루 1만원, 병원이나 회사 20개들이 1자루 1만원 등으로 농협에 의한 계통출하보다는 자가판매나 지인 등의 소개에 의한 병원이나 회사로의 대량판매가 이윤이 좋다.


농협계통출하가가 낮은 것은 충청도나 나주, 영광 등지에서 재배된 옥수수가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가락시장에서 경매가가 낮게 형성된 때문으로 수확시기를 조절하고 수확된 물량을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저온창고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하승환 작목반장은 “이번에 화순으로 선진지견학을 갔는데 42㎝간격으로 1구멍에 씨앗 2개를 넣는 우리와는 달리 그곳에서는 20㎝ 간격으로 1개를 심고 있었다”며 “산술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20㎝ 간격으로 1주가 자랄 경우 옥수수자루도 크고 품질이 떨어지는 옥수수가 발생할 확률도 훨씬 줄어드는 등 장점이 많아 파종방법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면 찰옥수수는 2003년 18농가가 2㏊에서 재배를 시작, 2006년 찰옥수수회 결성, 2007년 25농가 3.7㏊가 무농약인증 획득 등 차별화에 성공하는 등 재배가 활성화 됐다.


초창기에 출하시기 조절과 상품의 규격화 등의 미흡으로 판로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및 판로개척에 주력, 현재는 남면을 대표하는 틈새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옥수수재배 농가들은 ▲파종시기 조절 ▲품종 단일화 ▲유공비닐의 제작·활용으로 일정한 재식거리 확보 등의 남면 찰옥수수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