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9단, 대전면 어르신 점심 대접
아버지 김호성 전남대교수 대전 오산마을 거주

한국 바둑기사 김지석 9단이 아버지가 살고 있는 담양 대전면을 방문,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김지석 9단은 부인과 함께 아버지 김호성씨가 살고 있는 대전면 서옥리 오산마을을 찾아 더위에 지친 지역 어르신 30여분을 모시고 점심을 대접했다.
이날 김 기사는 대전면 한재골에 있는 한 식당에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한 후 담양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로 구성된 ‘대전기우회’ 회원들과 다면기 바둑 특별대국의 시간을 가져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남대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지석 9단의 아버지 김호성씨는 “원래 고향은 부산이지만 10여년전 대전면 불태산 아래 자리잡은 오산마을이 용의 발톱형국을 한 명당임을 알아보고 터를 잡았으며 이제 담양이 제2의 고향”이라고 말했다.
김 9단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바둑리그 한게임 주장으로 7연승을 달성해 한국바둑계의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사로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대회 본선 32강과 10월에 있을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에 출전을 준비 중이다.
김 기사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이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아직은 부족하지만, 한국바둑을 대표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바둑계는 지난 10년간 이창호와 이세돌 9단이 한국 바둑을 대표해 전성기를 구가했으나, 최근 중국 신예들의 등장으로 밀리는 듯한 상황에서 젊은 피인 20세 박정환과 24세 김지석 9단이 중국의 만리장성을 뚫을 돌파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