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친환경쌀, 학교급식 2배로 껑충

올해 수도권·광주 206개 학교 1천100톤 납품

2013-08-16     마스터

금성농협 RPC 쌀 생산과정을 견학한 학생들이 홍보용 쌀을 들고 있다.

담양군이 수도권과 광주 학교급식 등으로 친환경쌀 판로를 늘려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담양군은 올해 수도권 및 광주 학교급식으로 작년보다 2배 많은 206개 학교에 1천100톤, 30억원 상당의 친환경쌀을 납품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담양군은 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부터 지역 친환경쌀의 최대 판로가 학교급식임을 감안,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군은 친환경 쌀 생산과정을 담은 ‘대숲맑은 담양 친환경 쌀은 이렇게 생산 됩니다’라는 화보집을 발간하고 담양을 대표하는 대나무를 형상화한 통에 홍보용 쌀을 담아 지역 쌀 경영체인 금성농협과 함께 친환경 무상급식이 실시되는 구청 및 학교에 배부했으며, 쌀 품평회에 참가 쌀 소개와 밥맛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또한 군과 지역농협은 친환경쌀 단지와 계약을 통해 첨단 무균육묘시설에서 키운 튼실한 모를 생산농가에 보급하고 일정한 밥맛과 품질관리를 위해 동일 재배 매뉴얼을 재배농가에게 배포했을 뿐 아니라 공동방제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 쌀 생산과 수매장려금 지원으로 쌀 마케팅 분야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친환경쌀 재배면적 42%(696ha)가 영농일지 부실기록으로 인증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동안 학생들에게 안전성을 갖춘 최상의 밥을 제공하고자 하는 군과 지역농협 및 농가의 합심으로 노력한 결과가 이번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군은 인증이 취소된 농가의 80%이상이 65세가 넘는 문맹노인으로 영농일지 작성이 어려운 상황으로 위기에 놓여 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군민 친환경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친환경쌀 생산에 총력을 기울여 취소농가 60%(426ha)이상이 재인증을 추진중에 있다.

아울러 작년 담양군 친환경단지의 친환경자재를 공급하고 책임 운영한 F업체에서는 친환경인증 취소에 따른 도의적 책임으로 2억1천만여원 어치의 친환경 자재를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했으며, 잔여농가는 내년 재인증 추진을 위해 친환경 농업을 그대로 실천하며 이력을 관리받고 있다.

최형식 군수는 “앞으로 한·중 FTA 체결 등으로 농업에 더 많은 위기가 올 것이지만, 우리가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현재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한뒤 “앞으로 지역농업인이 애써 생산한 친환경 쌀이 인정받고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행복한 농촌, 부자농촌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령화된 농촌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찾아가는 친환경 교육 실시와 잔류농약 전수조사를 위한 잔류농약 정밀 분석실을 갖춰 친환경 쌀의 안전성을 2중 3중 강화해 뛰어난 밥맛과 안전성을 완벽하게 유지해 최상의 쌀을 생산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담양군은 서울시 친환경쌀 학교급식이 내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될 전망에 따라 내년도 친환경쌀 학교급식 납품 목표를 8만포/20kg, 4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