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마늘 실용화 단지’ 조성된다
도농업기술원 공모 선정…사업비 2억원 확보 군농기센터, 신품종 마늘 보급 소득향상 도모
담양군이 담양읍과 봉산면, 고서면, 대전면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담양마늘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담양마늘 브랜드 실용화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10㏊의 명품화단지 1개소와 1㏊의 조직배양 무병 씨마늘 생산지 1개소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담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장풍환)가 전남도농업기술원의 지역브랜드 실용화 공모사업에서 전남도내 마늘 주산단지들을 제치고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되고 있다.
읍·봉산·고서·대전 지역에서 0.3㏊ 이상의 면적에서 마늘을 재배하면서 간이 건조시설 및 종구 갱신을 희망하는 농업인과 단체들에 ▲증식포 운영 ▲선별기, 주대 절단기, 쪽 분리기, 수확기 등 수확편의장비 ▲품질향상 간이 저장시설 ▲포장재 개선 등이 지원된다.
사업의 핵심인 종구개량은 농촌진흥청 온난화대등농업연구센터가 개발해 지난해 품종보호등록을 출원한 ‘고아라’ 품종을 도입해 진행될 계획이다.
본래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마늘의 90% 이상은 난지형 마늘인데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남도마늘’이 지역적응력이 강하고 수량도 비교적 많아 많은 농가들이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난지형 마늘은 꽃이 퇴화돼 종자가 생산되지 않아 마늘종에서 나오는 주아를 이용해 종구를 생산하는데 남도마늘의 경우 큰 주아의 생성률이 저조했다.
이에 비해 신품종 고아라는 남도마늘보다 마늘 구가 크며 큰 주아의 생성율도 9% 정도 높고 이를 이용한 종구갱신의 효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늘을 재배하는데 가장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종구생산 및 공급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수량이 43%나 많아 농가소득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파종이나 수확시기, 시비, 병해충 방제 등은 동일하지만 잎이 크고 추대도 5일 가량 빨라 보다 넓게 심어야 하고 마늘종 제거도 서둘러야 한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종구생산단지를 중심으로 신품종 마늘을 보급해 농가소득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