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맑은 한우축제 ‘대성황’
품평회 등 이벤트 풍부…명품 담양한우 위상 기여 무정면 송태춘씨 큰 암소부문 챔피언 셀프식당 야채 가격 “비싸다” 한마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열린 ‘제5회 대숲맑은 담양 한우축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룬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이번 축제는 대숲맑은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숲맑은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5회 대숲맑은 담양 한우축제’가 지난 4~6일 죽녹원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대숲맑은 담양한우, 맛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담양군이 주최했으며 담양군한우협회, 담양축협, 한우조합, 담양군 읍?면 농협, 담양군 한우단체 등이 후원했다.
이번 축제는 한우사랑 노래자랑, 인기 가수와 함께 한 축하공연, 대숲맑은 담양한우 브랜드육 경매, 한우품평회, 동물농장, 한우 주제관, 한우포토존, 축산기자재전, 도전 골든 한우퀴즈, 추억의 곤포낙서, 소달구지체험, 한우무료시식 등이 열려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 풍부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또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명품 대숲맑은 한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다.
큰 암소·수송아지·암송아지·고급육 선발을 위해 12개 읍면에서 각 1마리씩 총 48마리가 참여한 한우품평회에서는 무정면 송태춘씨의 암소가 큰 암소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수송아지 부문은 월산면 인석만씨, 암송아지 부문은 금성면 최병운씨, 고급육 부문은 창평면 최종준씨 소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장터인 고급육직판장, 셀프식당, 농특산물직판장이 열려 담양한우와 담양의 맛을 알렸다.
특히 행사 기간 내내 운영된 한우고기 직판장과 셀프식당에는 대나무 숯과 참숯을 이용한 한우 직화구이가 마련돼 대숲맑은 담양한우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장사진을 이루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를 반영하듯 축제기간 동안 무려 45마리의 소가 도축돼 약 1억7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시식코너에서는 다트 추첨으로 한우 시식은 물론 선물도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축제 중간 중간 경매를 실시해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육 한우를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이벤트 진행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한우축제가 ‘전체적으로는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지나칠 정도로 이윤을 추구하는 셀프식당 운영과 민간행사에 공무원이 동원돼 인력봉사를 하는 모습은 옥의 티가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셀프식당을 운영한 모 축산단체는 풋고추 2~3개, 상추잎 10여장, 깻잎 4~5장, 얇게 저민 마늘 10여쪽, 된장 1수저 등으로 구성된 쌈 거리를 4천원에 판매했으며, 대금결재도 카드가 아닌 현금만을 요구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공무를 수행하는 군청 직원들이 손님들로 북적이는 탁자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숯불을 나르고 음식을 나르는 등 시중을 드는 반면에 식당을 운영해 수익을 얻는 축산단체 회원들은 돈을 받거나 쌈거리와 식사, 주류 등 판매하는 곳에만 집중돼 있어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주민 A씨는 “좋은 쇠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기에 가족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쇠고기를 싸 먹는데 필요한 재료들의 터무니없는 가격에 어안이 벙벙했다”며 “식당을 운영한 단체는 대숲맑은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브랜드가치를 높인다는 축제 본래의 취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군 관계자는 “대숲맑은 담양한우 축제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많은 관광객과 열띤 관심과 참여로 행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도와준 지역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대나무축제와 더불어 담양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을 준비해 축제의 수준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