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농민회, 군청 앞 야적시위

쌀 목표가격 인상, 국가수매제 도입 촉구 한중FTA 중단 요구

2013-11-08     마스터

담양군농민회는 지난 6일 담양군청 앞 광장에서 쌀 목표가격 인상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를 요구하며 야적시위를 벌였다.


쌀 목표가격 인상과 함께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촉구하는 담양군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담양군농민회는 지난 6일 담양군청 앞 광장에서 ‘쌀 목표가격 23만원 인상과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를 요구하며 야적시위와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시위참가자들은 “박근혜 정부는 농업 희생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없이 오히려 농산물을 물가관리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으며 농민들의 생산비 보장은 안중에 없다”면서 “특히 8년간 동결된 쌀 목표가격에 생산비와 물가가 반영돼야 하지만 정부는 2.3% 인상안을 내놓은 채 농민과 국회의 반발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직불금 인상안과 내부거래를 시도하는 일까지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또 “농민과 국민 모두에게 식량주권을 지켜줄 유일한 제도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다”면서 “국회는 물론 전국농어촌군수협의회에서도 국가수매제를 촉구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오직 농산물 값 잡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정부에 대해 강한 목소리로 ▲쌀 목표가격 23만원 보장 ▲식량주권 지켜내는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 ▲한국농업 말살하는 한중FTA 중단 ▲유신독재 회귀 말고 공안탄압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재욱 회장은 “현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도 농심을 저버리고 농업을 천시하고 있어 우리는 현 정부의 농업포기, 농민무시 정책에 맞서 대정부투쟁에 돌입한다”면서 “단순히 몇 푼 더 받는 투쟁에 멈추지 않고 현 정부의 반민주, 반민생, 반농업과 맞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오는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전국의 농민들과 함께 투쟁에 나서며 쌀 목표가격 결정에서 농민들의 의견이 묵살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연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