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정 박태희씨, 9단 승단 ‘명궁’ 반열

각궁과 죽시로 45발 가운데 39발 이상 명중

2013-12-02     김정주 기자

 


총무정 출신으로 전북체육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태희(55)씨가 9단에 승단, ‘명궁’의 반열에 올랐다.
박태희 명궁은 용면 쌍태리 출신으로 2001년 전통 궁도에 입문한 13년차 궁도인으로 5발씩 9번을 쏴 39발을 145m 거리의 과녁에 명중시켜야 하는 시험을 통과했다.
궁도는 4단 이하는 개량된 활과 화살을 사용할 수 있지만 5단부터는 전통 기법으로 제작된 각궁과 대나무 화살을 사용해야 한다.
또 승단도 1년에 2단 이상은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9단까지 오르려면 꾸준한 노력과 체력관리가 필요하다.
박태희 승단자는 5년차 때 5단에 승단하며 전북체육회로 스카우트 돼 전문 선수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엘리트 궁도는 7명이 팀을 이뤄 개인당 25발을 쏘게 한 뒤 팀에서 가장 점수가 낮은 2사람을 배제한 5사람의 점수로 단체전 순위를 매기게 된다.
개인전은 따로 하지 않고 단체전을 치르며 쏜 25발의 성적으로 메달을 가른다.
박태희 궁사는 2011년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소속팀에 금메달을 안겨준 것을 비롯 2010년과 2012년 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박태희 명궁은 “최고의 경지라는 9단위에 오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성실한 훈련과 철저한 체력관리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총무정 출신 가운데 전문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궁사로는 박태희씨를 비롯 최재훈(대구시체육회), 노대현(대전시체육회), 홍정민(담양군)씨 등이 있다.
/김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