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24’ 군수선거 지형 바뀌나

2014-01-27     김정주 기자

민주당 입지자 봇물 ‘옛말’…5명중 무려 3명 신당에 ‘기웃’
 
최형식 민주당 경쟁자 없어 사실상 나홀로 후보
신당쪽 인사 3명 후보단일화 성사여부 관심거리
무소속 신동호 분투…김·유·최 잇따라 출판기념회


새로운 담양의 4년을 이끌어갈 담양군 수장을 선택할 2014년 6·4지방선거가 124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아성에 맞서 안철수 의원이 3월께 신당 창당과 함께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민선6기 군수선거 입지자들의 행보와 대결구도가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 군수선거에 나설 의지를 표명한 인사는 최형식 현 군수를 비롯 강성남 전 담양군 기획실장, 김영기 광주·전남새정치포럼 상임대표, 유창종 전 담양군 부군수, 신동호 전남대 교수다.
군수 입지자 5명의 정치성향은 최형식 현 군수를 제외한 4명의 인사들이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지 않고 있다.
일찌감치 무소속의 길을 선택한 신동호 교수의 행보도 이채로울 뿐만 아니라 강성남 전 기획실장과 김영기 상임대표, 유창종 전 부군수는 안철수 신당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년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공천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처럼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대부분 성립됐던 지역의 정치상황을 외면하고 신당후보 공천을 모색하거나 정치적 뒷배경이 없는 무소속 후보의 길을 걷게 된 데는 입지자들 나름의 계산이 깔려있다.
최형식 군수라는 버거운 상대를 물리쳐야 하는 민주당 경선보다는 후보경선이 없는 무소속을 택하거나, 아니면 인기가 좋은 안철수 현상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출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정치적 셈법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다가올 군수선거는 사실상 민주당 후보나 다름없는 최형식 군수, 경선 및 후보단일화를 통한 신당후보, 그리고 무소속 신동호 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하지만 강성남·김영기·유창종 등 3명의 신당 입지자들이 단일화에 공감하면서도 단일화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입지자에게는 정치 생리상 차기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럼에도 신당 입지자들간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후보에 필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있어 향후 선거판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단일화의 성사 여부는 이번 군수선거에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군수 입지자들은 마을 경로당이나 각종 사회단체들의 행사장에 나타나 얼굴 알리기에 분주했던 기존의 활동들을 계속하는 한편 출판기념회, 예비후보자 등록 등 다가올 선거일정을 대비하며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선거기간 전 90일까지 허용되는 출판기념회를 통한 장외 세대결도 관심거리다.
출판기념회가 선거본부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양상이 펼쳐졌던 역대 선거의 경우처럼 어떤 식으로든 입지자들의 인맥과 세를 과시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출판기념회는 김영기 상임대표가 2월15일, 유창종 전 부군수가 2월28일, 최형식 군수가 3월5일로 예정돼 있다. 강성남 전 기획실장과 신동호 교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들의 선호도나 후보자별 가상대결의 추이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