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더라’ 유언비어…속지 맙시다
2014-05-19 김환철 기자
유권자들, 주민의식 갖고 ‘거짓 소문’ 휘말리지 말아야
일부 운동원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열세를 만회해 보고자 금품 살포 및 수수설, 특정후보 불출마설 등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무차별적으로 퍼뜨린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자칫 진흙탕 선거로 전락될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지 기자들이 괴소문을 접한 즉시 취재해 확인해본 결과 모두라 할만큼 대부분이 근거없는 것들이어서 선관위와 경찰의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도 ‘정당하고 현명한 권리행사로 우리 지역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흑색선전과 유언비어에 의지해 선거운동을 하려는 세력에 휘말리지 않도록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본지 기자들이 들은 시중에 떠도는 소문을 확인해 본 결과, A후보에 대해 “후보 부인이 최근 구속된 사람에게 돈을 받았다더라”, “그 부인이 검찰조사를 받았다더라”, "검찰조사를 받고 중국으로 피신했다더라", “후보도 곧 조사를 받게 된다더라”, “이번에 군수하면 뒷돈을 챙겨 담양군이 망치게 될 것이라더라” 등 ‘카더라’로 시작해서 ‘카더라’로 끝나는 전형적인 믿거나 말거나 막가파식 유언비어였다.
또 B 후보와 관련해서는 “다른 후보를 돕기 위해 출마했다더라”, “사무실을 철수하고 출마를 포기했다더라”, “출마포기 했는데 무슨 명함을 돌리고 다니느냐” 등 전혀 근거없는 거짓 소문이었다.
아울러 “모 후보가 들어가면 출마를 포기한다더라”, “모 후보를 돕기 위해 출마했다더라”, “모 후보의 자금을 받아 선거운동을 한다더라”, “부인이 돈을 뿌리고 다닌다더라” 등 C후보에 대한 소문도 유언비어 수준의 낭설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C(61·담양읍)씨는 “선거전에는 열세를 만회하고자 유언비어가 웬만큼 나돌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문 내용들을 보면 워낙 상대 후보의 인격을 모독할 수준이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권자 J(48·백동리)씨는 “운동원들이 경쟁 후보자를 음해하는 소문을 듣고 있지만, 믿지 않는다”면서 “지역사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는 것은 유권자를 무시하는 행위와 다름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