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담양군민이 묻고 담양군수가 답하다’

2014-07-17     취재팀

“농업인의 창의적인 에너지가 한중FTA 극복 열쇠”

최형식 군수, 군민들과 군정 주요현안 질문답변

최형식 군수가 지난 10일 대나무박람회 홍보관에서 진행된 광주MBC 타운홀 미팅 ‘담양군민이 묻고 담양군수가 답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주민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를 가졌다.

 

최형식 군수가 광주문화방송이 마련한 ‘담양군민이 묻고 담양군수가 답하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한중FTA 대응, 대나무박람회 개최시기 조정 등 지역 내 주요 관심사항들에 대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이상남(54·월산면)=농산물의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중국과의 FTA가 체결되면 담양군은 어떻게 대응하며 지역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것인지 들려 달라.

☞ 담양농업이 한중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령농가 및 농업공동화에 대응하는 농업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작목별 규모화와 조직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브랜드화를 촉진해야 한다.

또 저비용 고효율의 시설자원을 통해 품질고급화를 시급히 이뤄야 하고 부존자원의 활용도를 높여 6차산업화를 기해야 한다.

이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고자 2010년부터 담양농업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대처해오고 있다.

7월말이면 한국농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대응 로드맵이 나오는데 여기에는 담양의 농업경쟁력 현황과 쌀·딸기·토마토·멜론·블루베리·한우 등 10대 주력작물의 경쟁력을 분석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농가의 조직화, 수출시장 개척, 저비용 고효율의 시설비 지원 등 장단기 실행계획을 제시하겠다.

또한 지역 안에서 산·경·축산이 순환하는 ‘담양식 농업’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설원예 등의 첨단시스템을 통한 품질 고급화를 이루고, 질 높은 친환경농업으로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하며, 종축개량과 혈통관리 등 고급육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등 특화품목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화된 농업은 기술과 경영이 조화를 이룬 전문단체로 육성하고 영세고령농가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투트랙 농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저비용 고효율의 융복합 산업화를 위해 농산물 가공산업을 확대하고 수출농업을 육성하며 농촌관광자원과 연계한 6차산업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이 외에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신기술 및 실용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나가고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미래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들을 차근차근 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한중FTA로 피해를 입게 되는 당사자인 농업인들의 창의적인 에너지다.

개방된 농정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바꿔 기대를 앞서갈 수 있는 자세를 정립하고 농업혁신을 위한 창의적인 에너지를 발휘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설창현(62·담양읍)=특화된 품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영세고령 농가가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소방안은 무엇인가?

☞ 담양의 고령인구는 26%로 전남의 19.2%, 전국의 11.7%에 비해 월등히 높아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영세고령 농가 지원과 농업의 주체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금년부터 전략적으로 투트랙 농정을 펼치고 있다.

우선 영세고령 농가에 대해서는 소득안정과 복지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득안정을 위해서는 저투자 중심의 영세농 시설하우스, 특용작물, 텃밭지원, 벼 육묘 지원, 소규모 농기계 등 소득향상을 기하고 농작업의 편의를 가져올 수 있는 편의시설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영농종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돌발재해 지원, 직불제 확대, 이자차액 지원 등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고, 소재지 및 권역단위 정비사업을 통해 복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담양농업을 주도해 나갈 핵심주체를 양성하기 위한 지역전략식품, 광역친환경농업지구, 향토산업 육성 등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하는 지원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는 점도 말씀드린다.

 

▲김영회(48·대덕면)=지역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공산업 육성 및 상품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이를 특화시키고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가?

☞ 농업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그동안 농업과 식품산업, 관광산업 등의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들을 통해 농업의 6차산업화를 착실히 추진해오고 있다.

또 한과, 쌀엿, 장류, 효소식품 등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중소규모 가공산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식품과 문화관광 등을 연계한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 발효식품처럼 대기업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소규모 농식품 가공 및 제조를 위한 시설에 대해 지원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농가들의 로컬푸드 납품 참여를 확대하고 포장 디자인을 개발해주는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유통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촌체험관광마을 특성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 확보를 추구하며, 국가중요농업유산인 대나무밭과 같은 브랜드의 적극적인 활용도 모색하고 있다.

 

▲강기섭(56·담양읍)=자영업자, 중소상인,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풀뿌리 담양경제를 통한 서민경제 활성화로 모두가 잘 사는 담양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이를 위해 주민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요?

☞ 행정이 주도하는 형태의 정책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의 부존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형태의 사업발굴로 주민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마을단위 리더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시책들이 성과를 거두려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기에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

 

▲유명자(56·월산면)=주민들 사이에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를 혹서기에 개최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 같다. 날짜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

☞ 그동안 2015년 6월27일부터 8월15일까지 50일간 개최할 계획으로 준비해 왔지만 박람회 1년을 앞둔 지난 6월27~30일 대나무축제를 개최한 결과 운영상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박람회 개최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연기해야 하는 주된 이유들로는 폭염으로 인해 박람회 종사자와 관람객의 안전사고가 염려되고, 예측할 수 없는 태풍과 돌풍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기습적인 폭으로 인한 피해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와 관람객 이동여건, 준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주민 여론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실시해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도록 하겠다.

 

▲배동관(53·택시문화관광해설사)=택시를 이용해 메타세쿼이아길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많은데 택시승강장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죽녹원·관방제림·메타길이 있는 담양읍에서 가사문학의 산실인 가사문학관과 소쇄원을 방문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죽녹원과 메타길에 택시승강장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나무박람회 사무국에서 ‘교통소통 대책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결과를 지켜보고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위치와 시기를 검토하고 추진하겠다.

담양읍과 소쇄원 등과의 버스노선은 2010년까지 이미 시행했지만 승객이용률이 저조해 불가피하게 노선이 조정됐다. 따라서 그 대안으로 담양 시티투어사업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택시투어 및 주말 버스투어 활성화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관광객의 교통편의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규(56·월산면)=최근의 3모녀 자살과 같은 사건·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담양군을 위해서는 주민생활과 밀착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사회복지관 운영 등 좀 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3모녀 자살 사고는 복지급여를 신청해도 법적으로 지원받을 수 없지만 실질적인 생활여건이 매우 어려워 일어난 사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담양군복지재단을 설립해 재분배사업의 형태로 제도권 내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도록 하고, 주민욕구조사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 복지인프라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민간중심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의 설립과 운영은 사업의 타 당성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

아울러 마을의 취약계층은 마을 안에서 먼저 돕는 ‘좋은 동네 사업’, ‘읍면단위 복지협의체 구성’, ‘365희망플러스 담양’을 추진하는 등 지역복지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일들은 민관이 함께 계획하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각급 기관과 사회단체 및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한승진(52·금성면)=미래는 100세시대로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담양군은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인지요.

☞ 조직개편을 통해 평생교육 관련 부서를 설치할 계획이다.

700만 관광도시와 국제적 생태도시 기반을 구축하는데는 전문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에 필요한 일자리가 무엇이고 어떤 인력을 필요로 하는 지 면밀히 진단해 지격증 취득과 지역특색을 살린 전문인력 양성 및 공예기술 교육 등으로 일자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평생교육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퇴직자를 대상으로 자연해설사, 대나무관광해설사, 슬로시티해설사, 귀농·귀촌교육, 제과·제빵기능사, 마을매니저 교육 등을 실시하는 것과 함께 권역별로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지역발전과 각 개인들이 행복한 인생의 이모작을 담양에서 가꿀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