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쌀 관세화 통한 전면개방 중단 촉구

2014-09-19     김정주 기자

쌀 관세화 선언은 우리 쌀을 포기하는 매국행위
 

담양군농민회(회장 이문태)가 군청앞에서 농기계 반납투쟁 집회를 열고 쌀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지난 18일 군청앞에 트랙터 10여대를 주차시킨 30여명의 농민들은 “쌀 관세화 선언은 쌀산업 발전을 위한 협상을 포기한 것”이라며 “정부는 쌀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정부는 7월18일 쌀 관세화를 통한 전면개방을 선언하면서 고율관세를 통해 쌀 수입을 막을 수 있다며 쌀 산업 종합대책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 고율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제도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식량자급률 향상방안과 쌀 산업 발전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정부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농민들을 설득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WTO에 쌀 관세화를 통보하는 것은 우리 쌀을 포기하는 매국행위”라며 “오늘 쌀 전면개방 반대를 위한 전국동시다발 시군농민대회와 정부청사 앞 농민 노숙농성을 시작으로 오는 27일 전국농민대회를 통해 대규모 농민항쟁을 만들어 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쌀을 포기한 정부에 맞서 농기계·농산물 반납, 논 갈아엎기 등 다양한 투쟁을 전국적으로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농민들은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쌀 전면개방을 추진한다면 농민들의 분노와 저항은 정부를 향한 동학농민혁명군으로 되살아날 것”이라며 ▲정부는 쌀 관세화 전면개방 추진을 중단하라 ▲여당·야당·정부·농민단체 4자협의체를 구성하라 ▲쌀 개방 방법에 대해 국회의 사전동의를 실시하라 ▲ 쌀 관세화 전면개방 막아내고 식량주권 지켜내자는 등 4개항을 힘차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