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농악명인 추모제 ‘뿌리찾는 고향길’
2014-11-10 추연안 기자
비나리·넋풀이춤·판소리·무용·설장고 등 공연 성황
이번 추모제는 먼저 가신 남도농악 명인들의 예술적 혼과 정신을 회상하고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고자 전남무형문화재 17호 설장고 명인인 김동언 선생과 (사)우도농악담양보존회에서 마련했다.
남도농악 명인 추모제는 우도농악담양보존회(회장 김동언)가 주최·주관하고, 담양군·담양군민신문·한국문화예술위원회·(재)전남문화예술재단이 후원했다.
추모공연에서는 장호준씨의 고사를 지내며 부르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망자의 넋을 불러 부정을 가시게 하고 원한을 풀어주는 이현희씨의 넋풀이 춤, 최연자 명창의 ‘심청가 중 황성가는 대목’ 판소리, 전남도립국악단 소속인 김옥란·표윤미씨의 가야금 병창, ‘교방무’ 무용, 춤사랑너울회의 무용 등이 펼쳐졌다.
특히 김동언 선생과 이수자들이 함께하는 설장고와 담양농악이 이어져 관람객들의 박수와 호응 속에 추모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동언 선생은 “우리문화 예술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옛 명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열한번째 추모제는 김오채·최막동 선생의 영애들과 보존회원 그리고 제자들이 모여 농악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남도농악 명인 추모제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협조해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우도농악담양보존회가 추모할 남도농악 명인 중 담양출신은 금성면 윤태양·유병연·장행철·정수철·황태순·박중환, 남면 유복동·정영수, 담양읍 배상기, 대덕면 김공배(의배), 무정면 송고(보)요·최복주·공병만·이순선·정사동, 봉산면 정인갑·안학순·정진만·강안보, 수북면 심상문·국부용, 용면 권석기, 월산면 신용수·노종수 명인 등이다.
또 광주·전남출신 남도농악 명인은 쇠-최화집(장성)·전경환(영광)·이주환·안채봉·김재옥(이상 광주)·정종석(용전), 장구-김만석·강성수(이상 나주)·최막동(광주)·김오채(영광)·김회열(담양)명인, 북-양태옥(진도)·서대석(무안) 명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