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무정 평지마을 주거환경 대폭 개선

2015-03-27     추연안 기자

지역발전위 공모사업 선정, 3년간 27억여원 투자
집수리·마을안길 확장 포장…자립 마을 능력 배양

무정면 평지리 마을 주민들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담양군은 지난 25일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2015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무정면 평지마을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평지마을은 앞으로 3년 동안 ▲슬레이트 지붕개량 및 주택수리 ▲소공원 및 체육시설 조성 ▲주차장 정비 등 사업이 추진된다.
평지마을은 노후된 주택과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 낡고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 비좁고 요철이 많은 마을 안길, 정비되지 않은 배수로 등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과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열악한 여건에 처해 있다.
담양군은 평지마을의 취약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자 △주택정비 △경관시설 정비 △생활·위생·안전 인프라 구축 △공동이용시설 정비 △주민역량 강화 및 재정비 등 5개 부문 26억8천200만여원을 신청했다.
사업비는 국비 16억8천400만원, 지방비 5억6천700만원(군비 3억9천700만원), 자부담금 4억2천900만원(융자 3억6천만원)이다.
특히 순수한 자부담금 6천900만원은 540만원을 한도로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전액 지원되며, 차상위 계층은 90%, 기타 20년 이상된 주택 소유자에게는 50%가 지원된다.
신청된 사업비가 원안대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담양군은 평지마을의 슬레이트 지붕 처리(41동) 및 개량(33동), 빈집 철거(일반주택 7동, 슬레이트 주택 44동), 노후주택 보수(9동) 및 신축(6동) 등 주택정비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또 마을의 경관개선을 위해 소공원과 소규모 체육시설 및 마을주차장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공동생활 센터를 건립할 뿐만아니라 낡은 모정도 보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39동의 낡고 허물어진 담장을 말끔하게 보수하고 벽화를 그려 넣는 것은 물론 폐비닐 수거장 조성과 비좁고 요철진 마을안길 700m를 확장하고 아스콘으로 포장한다.
아울러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6동에 상수도를 넣고, 가로등을 정비하고 CCTV를 설치하며, 배수로 400m를 복개하고 소화전 등 재해방지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주민동기화, 주민갈등 관리, 지역리더 양성 및 교육, 국내 선진지 견학을 비롯 시설물의 운영과 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실시해 평지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지역을 가꾸고 공동체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게 할 방침이다.
최경주 담양군 도지디자인과장은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가꾸고 공동체를 운영하는 등 자립적인 마을로 개발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행복한 평지마을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은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과 안전 등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역발전위원회가 전국 162개 지역에서 신청을 받아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85개 지역을 확정했다.
전남에서는 평지마을을 비롯 곡성군 목사동면 구룡리보성군 벌교읍 봉림리화순군 동면 복암2·3구, 장흥군 화진면 선학동, 해남군 화산면 해창마을, 영암군 금정면 청용리, 무안군 몽탄면 남천마을, 완도군 노화읍 넙도, 신안군 압해읍 마산마을, 여수시 광무동, 순천시 금곡동 청수골 등 12개 지역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