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찾는 고향길’ 남도농악명인추모제

2015-06-09     추연안 기자


김동언 우도농악전수관…명인들의 예술 혼 되새겨

제12회 남도농악명인추모제 ‘뿌리 찾은 고향길’ 공연이 지난달 31일 봉산면 와우리에 위치한 우도농악담양전수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남도농악명인추모제는 먼저 가신 남도농악 명인들의 예술적 혼과 정신을 회상하고 되새겨 우리의 전통예술을 전승보존 발전시키기 위해 전남무형문화재 17호 설장고 명인인 김동언 선생이 마련했다.
(사)우도농악담양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담양군·한국문화예술위원회·전남문화예술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남도농악 옛 명인들의 혼과 넋을 달래는 추모제에 이어 망자의 넋을 불러 부정을 가시게 하고 원한을 풀어주는 나윤정씨의 살풀이 춤이 펼쳐졌다.
또한 춤사랑너울회의 ‘지전무’, 풍물연희연술단 광대의 사물판굿,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판소리, ‘사풍정감’의 한량무, 국악가요, 가야금병창, 날뫼북춤 등 추모공연을 하면서 명인들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새겼다.
특히 김동언 선생과 이수자들이 담양지역의 특징을 살려 재구성한 우도농악과 섬세하면서도 흥겨운 설장구 공연을 펼치며 추모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동언 선생은 “선배 명인들이 살아온 생활과 가르침을 본받고 우리전통 민속예술을 계승 보존 발전시키고자 우리문화 예술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옛 명인을 추모하는 명인추모굿을 마련했다”며 “세월이 흘러 뛰어난 과거 명인들과 같은 가락과 호흡이 사라져가는 사실이 안타깝지만, 그 명맥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후학들과 함께 명인들의 가르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도농악담양보존회가 추모할 남도농악 명인 중 담양출신은 금성면 윤태양·유병연·장행철·정수철·황태순·박중환, 남면 유복동·정영수, 담양읍 배상기, 대덕면 김공배(의배), 무정면 송고(보)요·최복주·공병만·이순선·정사동, 봉산면 정인갑·안학순·정진만·강안보, 수북면 심상문·국부용, 용면 권석기, 월산면 신용수·노종수 명인 등이다.
또 광주·전남출신 남도농악 명인은 쇠-최화집(장성)·전경환(영광)·이주환·안채봉·김재옥(이상 광주)·정종석(용전), 장구-김만석·강성수(이상 나주)·최막동(광주)·김오채(영광)·김회열(담양)명인, 북-양태옥(진도)·서대석(무안) 명인 등이다.